국내 정보통신융합기술(ICT) 전문가가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인공지능(AI)이 기반 기술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상용화를 앞둔 5G 기술과 대기업이 진입한 로봇도 주목받았다.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전자신문 주최로 'CES 2019 리뷰&인사이트 콘서트'가 열렸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 오순미 LG CNS 총괄 컨설턴트, 석상옥 네이버랩스 로보틱스 부문장, 나민수 SK텔레콤 매니저, 권건호 전자신문 전자자동차유통부 차장, 박영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디스플레이PD 등 올해 CES 현장을 찾은 전문가가 생생한 현장 동향을 소개했다.
전문가는 CES 2019에서 AI가 기반 기술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AI 양대 산맥 구글과 아마존의 제품과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AI가 접목됐다는 평가다.
오 총괄 컨설턴트는 “올해 CES에 참가한 4000여개 업체 중에서 AI 키워드를 쓰지 않은 업체가 거의 없었다”며 “구글 어시트턴트를 활용하는 침대까지 나왔고, AI가 음성인식 등 다른 기술과 결합해 기반 기술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상용화를 앞둔 5G 기술도 주목했다. 기반 기술로 자리 잡은 AI와 같이 5G를 활용한 응용 제품·기술이 눈에 띄었다. 네이버가 선보인 '5G 브레인리스 로봇(brainless robot)' 제어 기술이 대표 예다.
석 부문장은 “5G로 1㎧ 수준 초저지연을 구현하면 클라우드를 통해 로봇 두뇌를 만들고, 고성능 파워 프로세싱 파워를 외부로 분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5G 칩셋을 출시한 퀄컴과 5G 기술을 활용해 사업화를 모색하는 글로벌 통신사 사례도 소개됐다.
나 매니저는 “퀄컴의 5G 칩셋 출시에 따라 홈 라우터를 시작으로 5G 단말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AT&T, 버라이즌 등 미국 이동통신사는 5G 활용 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올해 CES에는 150개국 4500개 기업, 18만명이 참석했다. 전통 가전 사업에서 국내 기업 존재감이 빛났지만 드론·로봇 등 신산업 경쟁력 보완은 과제로 제기됐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은 전통 가전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신사업에서 혁신이 필요해 보였다”며 “올해 중국 참여업체가 20% 감소했지만 드론·로봇·AI에서 여전히 무서운 존재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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