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업 수는 얼마나 될까요? 1만5000여개 넘는 직업이 있습니다. 세상이 바뀌면서 새로운 직업은 계속 등장합니다. 여러분이 성인이 되는 시대에는 어떤 직업이 등장할까요. 최근 정부에서 올해 새롭게 추가되는 직업과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 산업별 떠오르는 직업을 발표했습니다.
올해 직업사전에 추가되는 주요 신직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농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이 확산 추세입니다. 사물인터넷 등 ICT를 활용해 농가 시설을 현대화하고 스마트팜을 설계·구축·운영하는 '스마트팜 컨설턴트'가 새로운 직업으로 등장했습니다. 평소 농가와 IT분야 관심이 많다면 눈여겨볼만 하네요.
로봇이 점차 다양한 현장에 사용됩니다. 최근 학교나 공항, 쇼핑몰 등 여러분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로봇을 자주 만나죠? 산업 현장에도 사람을 도와 일을 처리하는 로봇이 많이 등장합니다. 산업용 로봇을 생산현장에 설치하기 위해 설치 대상 공정을 분석하고 로봇 주변장치와 자동화 설비를 설계하는 '산업용로봇 자동화설비 설계기술자'가 생겼습니다.
이 외에도 '3D 프린터 운영기사(원활한 3D프린팅 출력 지원)' '도시재생 코디네이터(도시 마을 재생지역 세부 사업계획 수립·운영)' '인공암벽시설 설계기술자' 등이 새로운 직업으로 추가됐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헬스케어, 환경, 정보 등 주목받는 분야별 다양한 관련 직업도 등장했습니다.
헬스케어 분야는 '유전체 분석가' 관심이 높습니다. 인간·동식물 등 유전체 빅데이터를 분석해 질병예방과 맞춤형 의약품, 의료서비스를 개발하는 전문 인력입니다. 병원뿐 아니라 연구소, 민간 검사센터 등에서 근무 가능합니다. 유전자 검사가 확대되고 검사 가격은 떨어지면서 앞으로 유전체 검사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전체 분석가 역할도 커지겠죠.
환경분야는 '실내 공기질 관리사'가 떠오릅니다.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공기 질 문제가 심각하죠. 정부는 지하역사나 어린이집, 대규모 점포 등 다중이용시설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를 진행합니다. 실내 공기질 관리사가 이 업무를 담당합니다. 올해 관련 국가전문자격제도도 도입된다고 하네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었습니다. 동물병원 내에서 수의사 지도아래 동물을 간호하고 진료보조 업무를 담당하는 '동물간호복지사'가 등장했습니다. 이미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동물간호 분야 전문직 제도가 운영 중입니다. 우리나라도 '수의사법'을 개정해 동물간호복지사 직업군을 정의내리고 자격시험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평소 정보수집이나 관리에 관심있다면 '공인탐정'을 주목하세요. 실종자·미아 수색, 민사사건 증거수집 등 사건·사고 관련 이슈가 많이 발생하지만 경찰 인력만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공인탐정은 각종 위법행위와 사고 피해를 확인하고 행방불명자 소재 파악이나 소송증거 수집 등을 수행합니다. 세계 대부분 국가는 '탐정업'을 도입해 수사나 사건 해결에 적극 활용합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공인탐정 도입 타당성과 관리·감독을 실질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국내서도 탐정업이 본격 시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