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가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라인업에 경제성을 강조한 'LPG' 모델을 추가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정부가 5인승 레저용 차량(RV)으로 일반인 LPG 연료 사용을 확대 허용한 이후 실제 양산화해 판매하는 첫 사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올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QM6 LPG를 개발 중이다. LPG는 가솔린이나 디젤보다 연료비가 30~40% 저렴하고 정숙성이 우수하다는 강점을 지녔다.
QM6 LPG에는 2.0ℓ LPe 엔진과 7단 수동 모드를 지원하는 엑스트로닉 무단 변속기를 탑재한다. SM5와 SM6, SM7 등 르노삼성차 LPG 모델에 장착해 성능을 입증한 파워트레인이다.
아울러 LPG 탱크를 차체 하부에 탑재한 도넛 방식을 채택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도넛 탱크는 평평한 원형 탱크로 스페어 타이어 공간에 장착한다. 일반 LPG 차량보다 트렁크 공간이 넓어져 다양한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가 개발한 2.0ℓ LPe 엔진은 LPG 액상분사 방식이다. 선형 산소 센서와 개선형 인젝터를 적용하고, 배출가스 후처리 시스템을 최적화해 초저공해배출가스규제(SULEV)를 충족한다.
2.0ℓ LPe 엔진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19.7㎏·m로 르노삼성차가 최근 출시한 SM6 가솔린 프라임과 동등한 수준의 출력과 토크를 발휘한다. SM6 2.0ℓ LPe 기준 복합 연비는 9.3㎞/ℓ(도심 8.2㎞/ℓ, 고속도로 11.0㎞/ℓ)이다.
르노삼성차는 QM6 디젤과 가솔린에 이어 LPG까지 3종의 엔진 풀라인업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 지난해 기아차 카렌스와 한국지엠 올란도 등 LPG 모델 등이 차례로 단종되면서 일반인들이 선택할 수 있는 RV나 SUV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르노삼성차는 국내 유일 LPG SUV라는 점을 강조해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QM6 LPG는 출시 시점을 아직 조율 중인 단계”라면서 “양산 준비를 마치는 대로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차량을 출시해 LPG SUV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