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11건의 5조2642억원 규모 신약 기술 수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대비 약 3.8배 성장했다. 정부는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신약 개발에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해외 임상 3상 세액 공제를 올해 확대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 기술 수출 실적은 11건으로, 약 5조2642억원에 이른다. 이는 8건인 2017년 1조3955억원(추정치)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규모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얀센에 단일 의약품 가운데 최대 규모로 비소세포암 치료 후보 물질 '레이지티닙' 기술을 수출했다. 계약금 1조4051억원을 받으며 항암제 기술 수출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주요 기술 수출 성과로는 △녹십자(헌터증치료제, 비공개) △대화제약(항암제 3000만달러) △동아ST(당뇨치료제 8000만달러) △영진약품(유전병치료제 6000만달러) △유한양행(관절염치료제 2억2000만달러, 지방간치료제 7억9000만달러) △앱클론(유방암치료제) △유나이티드제약(순환기약 6000만달러), △종근당(빈혈치료제, 비공개), △코오롱생명과학(관절염치료제 5억9000만달러), △크리스탈지노믹스(백혈병치료제 3억3000만달러) △한미약품(항암제 9억1000만달러) △한올바이오파마(바이오신약 8000만달러) △ABL바이오(항암제 5억5000만달러) △CJ헬스케어(조혈제) △JW중외제약(아토피치료제 4억2000만달러) △SK케미칼(세포배양백신 1억6000만달러) 등이다.
2015년 한미약품 기술 수출 이후부터 글로벌 제약사에 신약 기술을 수출하는 사례가 늘었다. 2016년은 총 11건, 약 3조1102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제약·바이오 기업 기술 수출 사례는 총 8건, 약 1조3955억원이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JW중외제약 연구소에서 제약·바이오 업계 17개 기업 대표, 신약 개발 관련 6개 단체장들과 만나 글로벌 신약 기술 수출 성과를 격려했다.
정부는 2017년 5월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을 국정 과제로 채택한 후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올해는 국내 제약사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개발 신약 개발에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해외 임상 3상 세액 공제를 확대한다.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활용한 신약 연구개발(R&D)과 생산 등에 투입할 수 있는 바이오 전문 인력 육성 교육 사업도 추진한다.
박 장관은 “제약 업계의 신약 개발을 노력 덕분에 글로벌 신약 개발과 기술 수출이 지속 증가했다”면서 “신약 개발 활성화와 글로벌 기술 수출 증가를 돕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표] 2018년도 국내 제약기업 의약품 기술수출(이전) 현황(11건)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