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BMW 화재차량 흡기다기관 추가 리콜 실시

BMW코리아가 지난해 화재리콜을 받은 차량 중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모듈냉각수 오염이 있거나 의심되는 차량에 대해 흡기다기관을 추가로 리콜한다. 대상 차량은 9만9000여대지만, 실질적으로 즉시 리콜을 받는 차량은 2만여대로 추정된다.

정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이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BMW 화재 원인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자신문 DB)
정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이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BMW 화재 원인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자신문 DB)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BMW 차량화재'에 대한 민관합동조사간 조사 결과에 따라 EGR 모듈 냉각수 누수로 오염된 흡기다기관과 EGR 모듈 재고품이 장착된 차량에 대해 추가리콜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해 BMW 화재 원인 최종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흡기다기관 교체 필요성을 강조했다. EGR 리콜을 이미 실시한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017년 1월 이전에 생산된 재고 EGR 모듈로 교체한 차량의 경우 공정최적화로 개선된 최신 EGR 모듈로 재교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BMW코리아는 리콜 대상차량, 시정방법, 시정기간 및 고객통지 등에 관한 제작결함시정계획서를 지난주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우선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한 1차 리콜 완료 차량 가운데 EGR 누수가 있었거나 누수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차량 2만363대를 즉시 리콜해 흡기다기관을 교체한다.

1차 리콜 당시 EGR을 떼어냈지만, EGR 이상 유무가 확인되지 않는 차량 7만9300대는 BMW가 창고에 보관한 교체 EGR의 상태를 확인해 누수가 있는 경우 흡기다기관 교체를 진행한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2차 리콜 차량 6만6000여대와 아직까지 리콜을 받지 않은 7000여대에 대해서는 EGR모듈 교체 시 누수여부를 점검해 흡기다기관 교체를 진행 중이다. 때문에 이번 리콜 대상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1차 리콜 당시 구형 EGR로 교체한 차량 9053대도 리콜한다. 2017년 1월 이후 생산된 최신 EGR은 설계 변경을 통해 화재 위험을 줄였지만, 2016년 9∼12월 생산된 구형 재고품은 여전히 화재 위험이 있다. 구형 재고품은 1차 리콜 당시 함께 사용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콜 대상차량 등이 빠짐없이 포함되었는지 확인을 위해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리콜 적정성에 관한 검토 지시를 하는 등 철저하게 관리감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