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케시 코스닥 입성 시작으로 SW기업 상장 줄 잇는다

웹케시가 설립 20년 만에 시가총액 1760억원 규모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올해 웹케시를 필두로 티맥스소프트, 솔트룩스, 엔쓰리엔(N3N) 등 주요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공개가 줄을 잇는다.

웹케시는 이번 공모로 총 252억2000만원을 조달했다. 614대 1에 이르는 기관투자가의 수요 예측 흥행을 거쳐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최종 청약 경쟁률 947.13대 1을 기록하며 일반공모 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 갔다. 공모가 기준으로 웹케시 시가총액은 약 1760억원에 이른다. 웹케시 상장 과정에서 비교 대상 기업으로 선정한 이니텍 시가총액 1280억원, 비즈니스온 시가총액 1551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웹케시가 상장 후 사업 확대는 물론 비즈플레이, 쿠콘 등 웹케시그룹의 주요 관계사와 합병하거나 후속 상장이 잇따를 경우 더존비즈온 뒤를 잇는 SW 기업 대장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웹케시 코스닥 입성 시작으로 SW기업 상장 줄 잇는다

티맥스소프트, N3N, 솔트룩스도 연내 상장이 목표다. 티맥스소프트는 삼성증권과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상장을 노린다. 2017년 매출은 1024억원 규모로 웹케시보다 크다. 지난해 매출 역시 무난히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발행 주식 수와 공모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대표 SW 기업으로, 상장 흥행이 기대된다. 티맥스소프트는 2012년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하고 클라우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 기업 솔트룩스는 지난해 150억원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N3N은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선정해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 N3N은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시스템 운영 전문 회사다. 사물인터넷(IoT)·스마트시티·스마트팩토리 운영 기업이 N3N 제품을 도입하고 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올해 일본 시장에서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SW 기업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벤처 붐 이후 한 해 동안 주요 SW 기업 상장이 몰리는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상장으로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기술력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 진출을 도모할 계획인 만큼 국산 SW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웹케시는 공모자금으로 기술력 강화와 해외 진출을 추진한다. 공공기관·초대기업 통합재정관리솔루션 '인하우스뱅크', 대기업·중견기업 통합자금관리솔루션 '브랜치', 중소기업 경리 전문 SW '경리나라' 등 3개 축 기반의 금융 SW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 일본·동남아 시장 확대도 노린다. 3월 자회사인 웹케시글로벌 베트남법인을 설립한다.

윤완수 웹케시 대표는 “금융권과 제휴·협업, SW와 금융을 융합한 솔루션 서비스로 꾸준히 성장했다”면서 “코스닥 상장은 웹케시 기술을 강화하고 다음 20년을 준비하는 계기이자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 한 영화관에서 열린 웹케시그룹 가족초청 영화관람 행사에서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웹케시 제공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 한 영화관에서 열린 웹케시그룹 가족초청 영화관람 행사에서 석창규 웹케시그룹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웹케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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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