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PC 제조사, SW 기능 강화...스마트폰 연동 강화, 특화 앱 내장

LG전자 모바일싱크(VIRTOO BY LG)
LG전자 모바일싱크(VIRTOO BY LG)
삼성전자 삼성 플로우
삼성전자 삼성 플로우

주요 PC 제조사가 소프트웨어(SW) 중심의 기능 진화를 꾀하고 있다. PC와 스마트폰 연동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노트북 특화 애플리케이션(앱)도 내세웠다. 프리미엄 PC 브랜드 차별화를 위해 SW 특화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2019년형 'LG 그램'에 스마트폰 연동 앱 '모바일싱크(VIRTOO BY LG)'를 적용했다. 모바일싱크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문자 메시지를 확인·전송하고 휴대폰 연락처 확인과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다. 휴대폰 화면을 PC에 띄우는 '미러링(mirroring)' 기능도 접목했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한 그램 신제품 특화 기능으로 모바일싱크를 구현했다. 초경량 노트북인 그램과 모바일싱크 기능을 접목하면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바일싱크는 2019년형 그램 신제품에 적용된 기능으로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그램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노트북 펜 S'에 '삼성 플로우'를 기본 기능으로 내장했다. 삼성 플로우는 PC에서 문자·메시지를 확인·전송하고 노트북과 스마트폰간 파일 전송도 '드래그앤드롭(drag&drop)'으로 처리한다.

삼성전자는 노트북 펜 시리즈에 특화한 앱을 대거 적용했다. S펜을 활용한 손 글씨와 그림을 움직이는 'GIF'로 보여주는 '라이브 메시지' 앱을 노트북 펜 시리즈에 첫 적용했다. S펜으로 쓴 손글씨를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하는 '네보(MyScript Nebo)', 강의 내용 등을 녹음하면서 S펜으로 적고 저장하는 '보이스 노트 위드 펜(with Pen)'도 갖췄다. 360도 디스플레이와 전자 펜을 갖춘 노트북 펜 시리즈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다.

델은 올해부터 PC와 스마트폰 무선 통합 솔루션 '델 모바일 커넥트'에 블루투스 기반 무선 파일 전송 기능을 추가했다. 인터넷 없이 PC에서 스마트폰에서 파일을 전송할 수 있다. 델은 모바일 커넥트 기능을 확대한다. 안드로이드에 아이오에스(iOS) 제품으로 호환 기능을 넓혀왔다. 올해 PC의 최적화된 오버클럭을 제공하는 '에일리언웨어 커맨드 센터', 영상·사운드 몰임감을 높이는 '델 시네마' 솔루션도 업데이트했다.

주요 PC 제조사는 PC에 적용하는 특수 기능으로 제품 충성도를 강화하려 한다. 자체 앱으로 외부 앱보다 호환성이 높은 연동 기능을 구현하고 프리미엄 PC에 특화한 기능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시도로 읽힌다.

PC 업계 관계자는 “외부 앱에서도 비슷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지만 내부 앱으로 구현하면 제품과 호환성이 더 좋다”면서 “국내 제조사도 자체 프리미엄 PC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