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듀테크 업계, AI·SW교육에 올인

에듀테크 업계가 올해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개발과 소프트웨어(SW) 교육에 주력한다. 빅데이터 기반 AI 기술로 학생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 학습 효율을 높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티에듀, 웅진씽크빅, 천재교육, 시공미디어 등 에듀테크 기업이 올해 빅데이터, AI 등 신기술 기반 서비스 개발·제공에 집중한다.

이티에듀는 AI전문기업 마인즈랩과 협력해 AI기반 SW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마인즈랩은 AI 알고리즘부터 AI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까지 통합 AI 공급망을 보유했다. 이티에듀는 온·오프라인 SW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서비스한다. 이티에듀 AI SW교육 프로그램은 수준별 편차가 큰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이티에듀 관계자는 “마인즈랩과 협력해 국내 SW교육 시장은 물론 미국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웅진씽크빅이 지난해 출시한 초등 대상 창의융합 프로그램 STEAM 교과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제공
학생들이 웅진씽크빅이 지난해 출시한 초등 대상 창의융합 프로그램 STEAM 교과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웅진씽크빅 제공

웅진씽크빅은 신제품 'AI 수학'을 출시한다. AI 수학은 학습지 회원 빅데이터를 분석해 난이도뿐만 아니라 학습 습관, 오답 패턴 등을 종합 파악해 결과를 제공한다. AI 엔진이 학생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난이도, 적정 학습량, 맞춤 문제 등을 설계한다. 개별 맞춤 코스를 실시간으로 제공, 밀도 높은 개인 맞춤 학습이 가능하다.

앞서 웅진씽크빅은 '북클럽 AI 학습코칭' 서비스를 선보였다.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회원 데이터 111억개를 AI로 분석해 학습 진단 서비스를 제공, 좋은 반응을 얻었다. 초등 대상으로 코딩 원리와 메이커 교육을 접목한 창의융합 프로그램 'STEAM 교과'를 지난달 선보였다. 출시 한 달 만에 약 1만명이 과목을 수강해 목표대비 118% 높은 실적을 거뒀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지난해 AI 전문 기술을 보유한 실리콘밸리 에듀테크 기업에 투자하며 역량을 강화했다”면서 “올해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에듀테크 분야를 키우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재교육도 AI 기반 스마트 학습 모델 제공에 주력한다. 천재교육은 AI 기반 자동화된 수학교육 플랫폼 'AI 수학' 개발에 전력을 쏟는다. AI 기반으로 학습자 현재 학습 수준에 맞는 최적화된 학습 스케줄을 제공한다.

2015년 문을 연 '에듀테크센터'가 AI 기술개발과 에듀테크 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에듀테크센터에서 43만명 이상 사용자 빅데이터를 분석해 AI 학습모델을 개발한다. △학습자 개인 학습 성향 분석과 진단으로 맞춤 시간표 △학습유형 분석으로 개인화된 추천 학습 △학습자 이해도에 따른 단계별(AI 코칭 시스템) 학습 과정 등을 제공한다.

시공미디어가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 코딩로봇 뚜루뚜루(TRUETRUE) 광고 이미지. 어린이 모델이 뚜루뚜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공미디어 제공
시공미디어가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 코딩로봇 뚜루뚜루(TRUETRUE) 광고 이미지. 어린이 모델이 뚜루뚜루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시공미디어 제공

시공미디어는 초등 대상 SW교육을 강화한다. 회사는 지난해 3월 스마트 코딩로봇 '뚜루뚜루(TRUETRUE)'를 출시했다. 언플러그드(PC 없이 SW교육 제공) 활동부터 EPL(Educational Programming Language) 블록코딩 기능까지 탑재해 코딩 로봇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왔다. 자체적으로 로봇 기획, 개발, 판매까지 도맡아 진행했다. 출시 8개월 만에 국내·외 3만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뚜루뚜루로 초등 대상 SW교육 확산에 힘쓴다. SW교육 해외시장도 공략한다. 뚜루뚜루는 현재 대만, UAE(아랍에미리트), 유럽 교육업체와 수출 계약을 논의 중이다.

시공미디어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시행되는 초등 SW 교과 편성에 맞춰 학생 컴퓨팅 사고력을 신장하는 콘텐츠와 현장 교사 요구를 반영한 커리큘럼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AI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한다. 회사는 지난해 AI를 교육에 접목한 '스텔라'를 출시했다. 학생 수준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는 스텔라를 고도화해 서비스 제공 대상, 범위 등을 넓힌다. 회사 관계자는 “AI가 한 개인의 유초등 시절부터 축적한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꿈, 목표, 학업 성취도에 맞춤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