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반도체 기업 푸젠진화가 미국 정부 제재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3월까지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젠진화는 지난해 말 미국 정부 제재 이후 반도체 제조 과정에 필요한 핵심 부품이 부족해져 수준 내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푸젠진화 메모리 반도체가 미국 군사용 반도체 칩 공급업체 생존에 위협이라고 판단, 자국 기업 부품·장비 수출과 기술이전을 금지했다. 이어 11월 미국 법무부가 대만 반도체업체 UMC를 통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지식재산권을 훔치려 한 혐의로 푸젠진화를 기소했다.
푸젠진화는 중국 반도체 굴기 대표 기업이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자국 반도체 자급률을 최소 70%까지 끌어올리려는 계획을 세웠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2016년 56억달러(약 6조2500억원)를 들여 푸젠진화 창립을 지원했다.
푸젠진화는 이후 마이크론 하청업체 UMC와 함께 D램을 개발해왔다. 그러나 제재 이후 UMC가 제휴를 중단하면서 D램 개발팀도 해산됐다. 푸젠진화는 최근 D램 생산 계획을 포기, 파운드리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