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글로벌, 반도체 부품 해외 수출 본격화…“매출 50억 목표”

반도체 전문 업체 이노글로벌(대표 이은주)이 반도체 테스트 소켓 수출을 본격화 한다. 올해 수출을 포함 매출 5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노글로벌은 미국 반도체 전문기업 F사와 반도체용 테스트 소켓 200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F사와는 지난해 첫 30만 달러 물량을 수출했으며 올해 수출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회사는 대만과 일본 반도체 기업과도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다. 올 상반기내 수출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시설투자와 신규고용을 위해 벤처캐피털과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반도체용 테스트 소켓은 자동 테스트 장비와 반도체 간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핵심 부품이다. 패키징한 반도체를 납품하기 직전 최종 검사 때 사용한다.

이노글로벌은 지난 2017년 고도경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의 '초정밀 레이저 커팅 기술'을 이전받아 반도체 테스트 소켓의 미세 피치(Fitch) 구현에 주력해 반도체용 테스트 소켓을 국산화했다.

많은 수작업이 요구되는 기존 스프링 방식이 아닌 인쇄회로기판(PCB)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핀 인 실리콘(PiS)' 제품을 개발해 납기 단축과 단가 경쟁력을 높였다. 기존 소켓에 비해 수율과 수명도 크게 개선했다.

현재 0.3㎜와 0.35~1.0㎜ 피치(Pitch·볼 사이 간격)의 테스트 소켓과 0.2㎜ 이하 미세 피치 초저전력 모바일 D램(LPDDR) 대응 소켓을 생산하고 있다.

이노글로벌은 다품종 소량 생산을 원하는 국내 시장보다 대량 주문이 이뤄지는 해외 시장에 눈을 돌려 마케팅을 벌여 왔다. 대만과 미국에서 열린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을 알렸으며 해외 대리점과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영업 조직도 구성했다.

이은주 대표는 “반도체 테스트 소켓 기술 개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 50억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노글로벌의 반도체 테스트 소켓.
이노글로벌의 반도체 테스트 소켓.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