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연구개발(R&D)과 경영 노하우를 메이커스 교육에 접목한 민간 주도형 메이커스페이스가 등장했다.
다운정보통신(대표 정충교)은 최근 부산 사상구 학장로에 '부산메이커센터'를 구축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신기술 체험, 진로 탐색에 초점을 맞춘 창의융합형 메이커 교육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부산메이커센터'는 기존 공기관이나 대학의 시제품 제작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코딩, 콘텐츠, 상용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메이커스 교육에 접목하고 활용한다. '발달린 꼬등어' '건물 벽면을 이용한 미디어 파사드 콘텐츠 쇼' 등 지역 기업이 개발한 콘텐츠와 기술, 예술, 문화를 프로그램에 녹여 메이커스 교육의 폭을 넓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리드하는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센터는 지상 2층에 1320㎡(400평) 규모로 3D프린터와 프로젝터 등 교육 장비, 6개 강의실과 세미나실을 갖췄다.
부산시교육청 지원을 받아 설립은 물론 운영 총괄까지 다운정보통신이 주도한다. 디자인부산, 비틀 등 콘텐츠기업, 부산정보기술협회와 부산벤처연합, 부산콘텐츠산업총연합회 등 협회와 관계자들이 프로그램 제작 지원과 전문강사로 참여한다.
부산시교육청이 지원하는 '부산형 메이커 교육 프로그램'을 첫 교육과정으로 수주해 이달 말까지 7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중·고교, 기업, 기관의 메이커스 입문 교육을 비롯해 각종 외부 위탁교육을 대행하는 비즈니스로 활동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다운정보통신은 센터를 '메이커스 교육과 창업' 투 트랙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메이커스 입문 프로그램을 기본 교육으로 정착시킨 후에는 창업 중심의 메이커스 전문가 과정을 도입한다.
정충교 대표는 “기존 메이커스페이스 대부분이 정부나 지지체 지원으로 기관이나 대학에서 구축, 운영하면서 산업 현장과 동떨어진 면이 적지 않았다”면서 “기업 주도로 현장의 살아있는 기술과 제품을 메이커스 교육에 활용해 메이커스 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