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영상, 뉴미디어 콘텐츠 분야 스타트업 창업과 육성 산실이 될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가 지난달 말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경기문화창조허브는 권역별 특화 콘텐츠 창업을 육성하고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경기도 대표적인 문화콘텐츠 창업지원 시설이다. 고양은 판교, 광교, 의정부, 시흥에 이은 다섯 번째 거점이다.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는 SK엠시티타워 6층·7층·9층 등 총 3개층 793.29㎡ 규모다. 코워킹스페이스 50석, 촬영 스튜디오 등 시설이 마련됐다.
고양경기문화창조허브에는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방송영상 분야 10개 스타트업들도 입주를 마쳤다. 개성 넘치고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주는 제이원더 등 10개 스타트업들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휴머니즘 스토리와 4차산업의 결합, 제이원더
제이원더(대표 남택진)는 지상파 및 기존 방송 제작은 물론 뉴콘텐츠인 VR실감영상 제작을 주 사업분야로 한다.
주 제공 서비스는 자체 채널 운영과 다양한 외주 콘텐츠 제작 업무다. TV 방송프로그램, VR 영상콘텐츠, MCN콘텐츠, 기업 바이럴 홍보영상, SNS 라이브 중계 등이 있다.
특히 기존 VR 여행 콘텐츠 제작사들이 FHD 수준의 화질과 고정된 위치에서 정지된 피사체를 찍은 파노라마 사진 정도의 영상을 제작한다면, 제이원더는 8K급 화질로 VR 콘텐츠를 제작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시청자가 함께 여행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시청자 시선을 대체할 무인이동형로봇을 사용해 촬영한다. 뿐만 아니라 여행전문 PD가 만드는 VR영상으로 여행 테마별 VR영상 가이드를 제공해 영상 자체의 재미를 높였다.
△내 정확한 움직임이 가상현실에 반영된다, 인터보이드
인터보이드(대표 조인성)는 VR·IoT 관련 디바이스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회사다. VR트래커를 활용해 사용자 운동량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VR 스포츠 체험 시, 우리의 활동 모션을 3차원 좌표로 추적해 운동량을 분석해주는 것이다. 최대 10mX10m 공간에서 오차범위가 ㎜단위수준에 불과해 실제 움직임이 가상공간에 거의 흡사하게 반영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인터보이드 서비스는 향후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아는 몸에 많은 스티커 센서들을 붙이고 움직이는 방식이 아닌, 단순히 VR 트래커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모션 캡처를 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한 타임슬라이스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이는 기존 서비스에 비해 저렴하면서도 손쉽게 타임슬라이스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동성이 좋다. 기존 시스템으로는 촬영이 불가능한 장소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인터보이드는 현재 개발 중인 VR 트래커를 올해 안에 상용화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도록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 분야 케이블 방송 특화 기업, 스피릿라인
스피릿라인(대표 민영선)은 미디어산업과 라이브산업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컨텐츠를 제작하는 방송영상 프로덕션이다.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제작, 기업 광고 및 CF 제작, 유튜브 콘텐츠 제작, VR 콘텐츠 제작 등을 하고 있다.
스피릿라인 가장 큰 장점은 다른 프로덕션과 달리 스포츠 분야에 특화돼 있다는 점이다. 스포츠 영상 촬영은 쉽지 않다. 경기 룰과 기본 에티켓 습득은 기본이고 역동적인 모습을 제대로 담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스피릿라인이 스포츠 분야에 특화된 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에는 젊은 나이에 창업을 한 민영선 대표가 빠르게 트렌드를 쫓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고객의 믿음에 좋은 영상으로 답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고객들이 한 번 거래를 하면 계속 거래를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어려운 점도 많다. 스피릿라인이 추진 중인 사업들은 콘텐츠와 연계된 것들인데 수익이 발생하기까지 드는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영상산업은 팀워크로 콘텐츠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회사는 인재채용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스피릿라인은 올해 봄부터 낚시 용품 쇼핑몰인 에스엘피싱을 런칭하는 등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홈쇼핑의 A~Z까지… AG미디어웍스
AG미디어웍스(대표 김명섭)는 홈쇼핑 방송에 특화된 회사다. AG미디어웍스는 성공적인 홈쇼핑방송을 위한 상품운용 능력과 노하우,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상품에 최적화된 기획부터 방송사 제안, 방송준비, 영상제작, 결과 분석,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플랫폼 서비스도 제공한다. 방송을 위해 제작된 인서트 영상, 사진, 웹기술서 등을 활용해 고객들의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 특수한 시장이지만 홈쇼핑 기획 벤더업무와 방송에 필요한 영상제작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회사는 AG미디어웍스가 유일하기 때문에 서비스 문의가 늘고 있다.
AG미디어웍스가 추구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영상제작 관련 플랫폼과 효율적인 방송운영과 매출을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는 합리적으로 고객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완성도에 집중한다는 회사신념의 발로이기도 하다.
△톡톡 튀는 프로소통러, 라임톡톡
라임톡톡(대표 황혜경)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채널이다. 최근 워라밸, 소확행 열풍과 더불어 맛집 탐방, 여행 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을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음식, 관광, 공연, 쇼핑, 여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영상에 담아, 관련 정보뿐 아니라 재미와 대리만족감을 제공한다. 라임톡톡 의미는 채널 호스트의 예명인 '라임'과 라임의 톡톡 튀는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톡톡'이라는 단어를 합친 것이다. 동시에 영어로는 'talk'로 표기해 일상의 이야기를 담는 채널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라임톡톡이 여타 유튜브 채널과 다른 점은 무엇보다 구독자 및 시청자와의 소통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라임톡톡은 제작자와 시청자와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완성된다는 마음으로 콘텐츠를 제작한다. SNS로 구독자 및 시청자들과 소통할 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채널 운영자인 라임이 직접 만든 카드나 액자를 선물하면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한 주제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다룬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시청자가 원한다면, 재미있고 신선한 콘텐츠라면 어떤 주제라도 상관없이 영상을 기획·제작한다.
한편 개소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준 고양시장을 비롯해 김달수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조현숙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도·시 의회 주요 인사 20여 명과 전국의 주요 방송영상 콘텐츠 기관 및 기업, 고양허브 입주사 등 총 150여 명이 참석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