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라웨어에서는 블록체인을 지역 결제 도구 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화폐로 블록체인이 쓰입니다. 유럽 일부 지역도 블록체인 기술을 어떤 곳에 적용할지 정책 보고를 정부에서 지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표준이 없고 규제가 국가별로 상이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결국 '교육'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 밖에 없습니다.”
카를로스 비바스 컨센시스 아카데미 글로벌(기업교육) 대표는 블록체인 인력 양성 필요성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약 90개국에서 블록체인 교육 사업을 하고 있는 컨센시스 아카데미가 최근 한국에 둥지를 틀었다. 이더리움 개발자에게 블록체인 성장을 지원하는 개발자 양성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기업이 새로운 비즈니스와 솔루션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하는데 최적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비바스 대표는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이제는 엔터프라이즈, 산업용 블록체인으로 전이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기술의 질서를 깨는 미래 기술로 제대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교육이 뒷받침돼야 하며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를 제대로 발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컨센시스 아카데미는 강력한 교육 인프라를 제공한다.
온라인 포함 약 90개국에서 교육과정을 개설했고 1200여명에 달하는 개발자를 보유하고 있다.
아카데미를 이수하면 별도 인증서를 수여하고 블록체인 기업에 입사할 때 강력한 경력과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비바스 대표는 “대학 등에서 제공하는 블록체인 교육은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며 “한국은 블록체인 에코시스템이 잘 구성된 국가로 유관 유망 스타트업이 활발히 사업을 진행 중인 곳으로 유관 사업 인프라 확산에 최적의 허브”라고 설명했다.
컨센시스 아카데미는 블록체인 교육 과정을 세분화해 차세대 교육자 양성을 시작했다.
기업 블록체인 비즈니스 중심 교육은 물론 공인 자격증 취득, 기업이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경영진 대상 마스터 클레스 등 다양한 교육 인프라를 선보일 계획이다.
비바스 대표는 “블록체인 솔루션 기반 툴 약 50여가지를 제공하는 유일한 교육기관으로 실제 학생이 개발한 툴도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화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며 “주입식 교육이 아닌 신기술을 현실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실증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그는 이미 다양한 실증 성공사업이 출현하고 있고, 상당한 사업화가 올해를 기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증사업에 발목을 잡는 요소로 국가별 규제를 어떻게 거둬내고 기술을 표준화하는지가 선결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바스 대표는 “블록체인 실증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은 이미 기업이 보유하고 있다”며 “정부 규제 관련 눈치를 보고 있어 실증 사례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위해 교육기능을 제공하는 컨센서스 아카데미 혼자로는 역부족”이라며 “결국은 국가 정부가 개별 규제를 적용하기보다 모두 협력해 공동 노력을 통한 규제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