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린 'IBM 씽크 2019'에서 “현대카드·현대커머셜이 세계적인 금융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IBM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부회장은 지니 로메티 IBM 회장과의 대담에서 “금융상품에 대한 혜택과 조건을 완전히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직원의 인사·교육이 지속해서 이뤄지기 어려웠다”며 “IBM 왓슨을 도입한 후 상담원의 이직률을 10% 낮추는 효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2017년 국내 금융업계 최초로 대고객 서비스에 AI 기반 챗봇 '현대카드 버디'를 도입, 고객 100만명을 지원해왔다. IBM 기업용 AI 솔루션인 '왓슨'을 기반으로 자연어 처리 및 머신러닝 기술을 갖췄다. 이용자와의 대화로 학습하고 진화한 결과, 질문자의 숨은 의도를 파악한 답변까지 제시했다.
기업금융 전문 회사인 현대커머셜은 비즈니스모델 혁신을 위해 IBM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현대커머셜은 리눅스재단 '오픈소스 하이퍼렛저 패브릭'에 토대를 준 'IBM 블록체인'을 이용해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을 만들었다.
장화진 한국IBM 사장은 “한국 금융산업은 AI, 블록체인, 클라우드와 같은 첨단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고객 경험 질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등 디지털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발전시켜왔다”며 “현대카드·커머셜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신기술을 개척함으로써 업계의 강력한 혁신가로 자리잡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IBM은 왓슨을 세계 80개국, 20개 자동차·석유산업 분야에 제공해 솔루션 수천건을 구축해왔다. 또 기업용 블록체인의 선두주자로 정부기관·유통업계·금융·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을 확보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