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코(대표 황진삼)가 세계 최초로 3대 HMD(Head Mounted Display)와 모두 호환되는 고성능 HMD VR무선팩 'VR리로드'를 다음 달 정식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호환성이 뛰어나 바이브, 오큘러스, 오디세이는 물론 향후 다양한 HMD 제품과 접목될 것으로 기대된다.
VR리로드는 PC 입력 단자의 송신기(TX)와 HMD 단자의 수신기(RX) 및 무선배터리로 구성된다. TX가 압축을 하면 RX는 압축을 푸는 방식으로 무선접속을 유지해 HMD 영상이 끊기지 않는다. 특정 제품에만 연동되고 무압축방식을 쓰는 타사 VR 무선팩보다 호환성이 뛰어나다. 동일공간에서 멀티유저를 대상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차별화됐다.
VR리로드는 PC와 무선팩 TX를 HDMI 케이블로 연결하면 된다. 드라이버가 필요없어 일반인도 쉽게 설치할 수 있다. PC에 무선랜카드를 꽂고 드라이버와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타사 제품보다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비아코는 2017년부터 2년간 VR리로드를 개발해 작년 10월 대만 HTC 바이브 HMD 제품과 연동한 VR리로드 모델을 출시했다. 이후 미국 페이스북 오큘러스, 삼성 오디세이 HMD까지 모두 호환되는 VR무선팩 상용화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 3대 HMD에 모두 호환되는 VR무선팩으로 현재 KC인증, 무선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비아코는 다음 달 초 국내시장에 공식 론칭하고 4월 초 춘계 홍콩전자전에 제품을 전시해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 사전 신청자에 한해 19% 할인 혜택과 100대 한정 대용량 배터리도 증정하고 있다.
황진삼 비아코 대표는 “1인칭 VR게임이 주류지만 5G 시대를 맞아 동일 공간에 복수 유저가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 기능이 각광 받을 것”이라며 “3명 정도로 제한된 타사 제품과 달리 VR리로드는 인원 제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바이어가 요청한 VR리로드 초도물량이 이미 1000개를 넘었다. 매출 70% 이상이 해외시장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신규사업 VR리로드 60억원, 기존 주력사업 망분리PC 30억원 등 총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비아코는 VR리로드 무선팩이 매출이 안정궤도에 진입하면 VR 주변기기에서 새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황 대표는 “미래 VR시장은 콘텐츠 싸움이다. 국내 3~4개사와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싱가포르 현지기업과 B2B 사업도 타진 중”이라며 “VR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연동할 수 있도록 국내·외 제작사와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상생활에서나 가능한 수많은 일을 가상현실로 구현할 수 있다. 유선 HMD로는 넘어질 우려가 있어 무선이 필수”라면서 “치매환자가 병원에 다녀오는 훈련을 VR로 한다면 길을 잃어도 큰 문제가 없어 치매예방 VR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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