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공지능협회, 산업 지능화 컨설턴트 교육 시작

사진=한국인공지능협회 제공.
사진=한국인공지능협회 제공.

한국인공지능협회는 내달 말 산업 지능화 컨설턴트(이하 컨설턴트) 양성 교육을 처음 시작한다. 이들 컨설턴트는 전통 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역할을 한다. 이론과 실습을 더한 3개월 과정으로 구성한다. 1기 교육생 20명을 모집한다. 올해 100여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민간 자격증으로 격상시킨다. 현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교육생은 4차 산업과 AI에 대한 기본 개념을 배운다. 컨설턴트로서 갖춰야 할 직무 교육도 받는다. 협회 소속 기업 임직원과 관련 전문가가 강사로 나선다.

컨설턴트는 전통 산업에 AI를 접목, 지능화하는 일을 맡는다. 지능화 희망 업체를 발굴, 협회 내 AI 기업과 연결한다. 김현철 협회 이사는 “AI 개발자는 산업 현장을, 전통 산업 종사자는 AI 기술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두 영역을 고루 학습, 접점을 찾아주는 업무를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수업은 서울 마포구 협회 사무실과 광주 지회에서 열린다. 협회는 제휴 교육단체를 확대, 수업장을 늘려갈 방침이다.

협회는 2012년 구성됐다. AI 분야 스타트업 250여곳이 활동하는 국내 첫 민간조직이다. 2016년 12월 발기인 대회를 거쳐 이듬해 1월 임의단체로 등록했다. 2017년 6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사단법인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부터 회원사 확대를 본격 추진한다. 지금까지는 회원사, 임원사 없이 뜻 맞는 스타트업이 뭉쳐 교류하는 순수 민간단체 성격이었다. 최근 KT를 포함한 4곳이 참여했다.

김세현 협회 이사는 “AI가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데,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컨설턴트 양성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 AI를 적용,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훈 협회 회장은 “올해를 산업 지능화 원년으로 선포한다”며 “컨설턴트 양성과 산업 지능화 관련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