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자동차시장에 친환경차 라인을 대폭 강화한다. 올해 배터리 전기차(BEV) 'EQC'를 비롯해 C·E·S클래스 각각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출시한다. 벤츠가 국내외 기업을 통틀어 단일 브랜드로 가장 많은 전기차 라인을 갖추게 된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가 EQ 브랜드 첫 전기차 'EQC'와 PHEV모델 'C350e' 'E300e' 'S560e'를 연내 출시한다. 작년에 내놓은 스포츠유틸리티(SUV)형 'GLC 350e 4MATIC'에 이어 PHEV 모델이 4개 차종으로 확대되면서 모두 5종의 전기차 라인을 확보하게 됐다.
E300e는 베스트셀링 프리미엄 세단인 E클래스(10세대)의 PHEV 모델로 전기모터만으로 122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최신 9단 자동변속기(9G-TRONIC)기반의 3세대 하이브리드 변속기를 통해 엔진과 모터가 힘을 합치거나 어느 한쪽의 힘만으로도 주행할 수 있다. S560e는 3.0ℓ V6 엔진과 122마력 전기모터를 탑재, 지능형 효율성을 추구하는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C350e는 2.0ℓ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60㎾)를 결합해 총 시스템 출력은 279마력, 시스템 토크는 61.2㎏·m이다. 디젤차를 능가하는 토크 성능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5.9초다.
이들 3개 PHEV 모델은 13.5㎾h급의 고효율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거리는 최대 50㎞(유럽 NEDC 기준)이다. 이에 서울 근교 출·퇴근 등 도심지역 운행에 유리할 전망이다.
EQC 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450㎞까지 주행한다. 최고 출력은 300㎾(408hp), 최대 주행 가능속도는 180km/h, 제로백(100㎞/h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5.1초다. 110㎾ 급속충전 기능도 지원한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각종 차량 인증 작업이 남았지만 C350e, E300e, S560e과 EQC를 연내 출시하는 게 목표”라면서 “가솔린 등 내연기관차에 이어 친환경차 라인을 강화해 시대 흐름에 대응하면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