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기존 광케이블 활용해 5G 구축

KT 직원들이 5G 네트워크에 5G MUX와 25G 광모듈을 시험하고 있다.
KT 직원들이 5G 네트워크에 5G MUX와 25G 광모듈을 시험하고 있다.

KT는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를 위해 '5G 멀티플렉서(5G MUX)'와 '25G 광모듈'을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5G 기지국(RU)과 집중국사(DU) 사이 유선 전송망 구축 시 새로 광케이블을 설치하거나 기존 망 구조를 변경할 필요가 없어 효율성이 뛰어나다.

5G MUX는 초고속인터넷, 3G, LTE, 5G 등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단일 회선으로 송수신할 수 있도록 광 신호를 결합하고 분리하는 장비다. 기존 망에 5G MUX를 접목해 추가 광케이블 설치 없이 5G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하다. 기존 광케이블을 활용하면서도 망 구조 변경이 필요 없어 빠른 구축이 가능하다.

광케이블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KT는 5G 보급 초기 빠른 서비스 확산에 5G MUX 기술을 활용하고, 이후 전국망 구축 정도와 서비스 수요에 따라 5G 전용 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 관계자는 “5G 수요가 일시에 폭증하지는 않기 때문에 초기에는 기존 광케이블로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면서 “기존 망 구조 변경 없이 5G 구축이 가능한 사업자는 세계에서 KT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KT는 '이동통신용 25G 광모듈'도 도입한다. 넓은 파장을 이용해 고용량 데이터를 안정적이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5G 기지국에서 기존 장비 대비 25%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은 “KT는 통신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산골, 외딴섬에도 유무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고 품질 5G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