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 시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명확한 RPA 도입 목적의 정의 ▲RPA 적용업무와 영역 도출 ▲충분한 개발 기간 및 안정화 기간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잠실 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RPA 도입 가이드’ 세미나에 강연자로 참석하는 RPA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RPA 도입 시 RPA 도입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석용 오토메이션애니웨어 상무는 “RPA 도입 목적으로 단순히 비용절감 측면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직원들이 저부가가치 업무 대신에 본연의 업무에 집중, 신속하고 정확한 고객 응대를 통한 고객만족도 향상 등 무형적 가치를 포함해 실질적인 기업 생산성과 경쟁력 강화 등을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나치게 비용절감이라는 측면만 강조하다보면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RPA의 효율적인 확산에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도 “RPA 도입을 위해서는 사전 준비가 중요하다”면서 “회사에 RPA 도입 요구(needs)가 있는 업무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업무가 RPA 도입 이후 업무 효율이 늘어날 수 있는 프로세스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무의 자동화 우선 순위를 미리 정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명수 딜로이트 상무는 “RPA 기술 도입 전에 기업의 사무 업무 자동화 대상에 대한 식별 작업이 선행이 돼야 한다”면서 “이들에 대한 객관적인 정량적, 정성적 평가를 통해 자동화 우선순위화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화 우선 순위가 높은 업무 영역부터 파일럿 프로제그로 진행한 후에 실제 효과 검증 이후 전사 확대하는 것이 프로젝트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구교연 케이에스텍(KSTEC) 사업부장도 “RPA 도입 안착을 위해서는 회사 특성에 맞는 RPA 도입 및 확산 계획 등이 수립돼야 한다”면서 “로봇 업무와 인간 업무처리의 조화에 대해 미리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단계별 프로젝트 수행 및 충분한 안정화 기간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PA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솔루션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면 전사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주목할 만하다. 봉찬식 KPMG 파트너는 “RPA 도입 이전에 내부 프로세스혁신(PI)나 디지털 관점의 IT개선방향에 대한 고민이 먼저 필요하다”면서 “기계와 사람이 서로 협업하는 형태의 업무 재설계도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7일 잠실 광고문화관에서 열리는 'RPA 도입 가이드' 세미나에서는 국내 RPA 전문가들이 RPA 사례를 기반으로 한 도입 방법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자세한 세미나 정보와 행사참가는 전자신문인터넷 웹사이트(http://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104)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성묵 기자 (csm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