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여야 5당 원내대표, “북미회담 성공 개최 기원 공동성명 채택”...임시국회 일정은 난항

국회가 25일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관심을 모은 임시국회 개회 여부는 결론내리지 못했다.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에 추가 회동을 갖고 논의를 이어간다.

문희상 국회의장·여야 5당 원내대표, “북미회담 성공 개최 기원 공동성명 채택”...임시국회 일정은 난항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장병완 민주평화당, 윤소하 정의당 여야 5당 원내대표와 회동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회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이후 상황에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한다”고 천명했다.

구체적으로 △제2차 북·미 미·북 정상회담의 순조로운 준비를 환영하며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국제사회와 함께 기원 △정상회담은 굳건한 한·미동맹에 기반해 진행돼야 하며 향후 주변국과의 공조도 강화해 나가야 함을 천명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 △대한민국 국회는 2차 북·미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이후 상황에 초당적으로 대처 등이다.

2차 북미회담에 대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것과 달리 임시국회 개회에 대해선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촉박한 일정 등을 고려해 사실상 물 건너간 2월 임시국회 대신 3월 임시국회 일정 등을 조율했으나 1시간 넘게 이어진 회동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한국당은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한 국정조사를 강하게 요구했으나 민주당은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를 주장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진행된 것이 없다. 더 논의해 국회가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손혜원 의원 국조에 여당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을 고려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로 대체하자고 내가 제안했다”며 “한국당도 (손 의원 국조를) 청문회 수준으로 낮추면 신재민 폭로,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청문회 등을 같이 여는 것으로 하자고 하는데 민주당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내대표들은 오찬을 함께하며 오후에도 국회 정상화 방안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