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1000억원대 온라인쇼핑 대전 열린다...11번가 vs 티몬 vs 옥션

11번가와 티몬, 옥션이 11일 거래액 1000억원을 둘러싼 온라인쇼핑 대전에 돌입한다. 3사를 대표하는 정기 프로모션 날짜가 겹치면서 혈투를 벌이게 됐다. 각 업체는 차별화된 상품군과 할인 혜택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워 시장 주도권 잡기에 나선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 티몬, 옥션은 11일 일제히 월간·주간 프로모션에 나선다. 인기 고가 상품부터 생필품까지 평소 만나지 못했던 가격으로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3사는 이 날 하루 총 1000억원 이상 거래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1000억원대 온라인쇼핑 대전 열린다...11번가 vs 티몬 vs 옥션

11번가는 지난달 첫선을 보인 '월간 십일절'로 승부를 건다. 매년 11월 개최한 연중 최대 행사 '십일절'을 월 단위로 이식했다. 2월 십일절 거래액은 600억원 이상이다.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달에도 시즌 이슈에 최적화된 상품을 앞세워 거래액을 극대화한다.

11번가는 11일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매 시간 특가 상품을 최대 77% 할인 가격에 선보인다. 고객 눈길을 끌 수 있는 상품과 가격을 시간대 별로 배치해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총력을 쏟는다. LG전자 무선 청소기와 65형 초고화질(UHD) TV,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 샤오미 공기청정기 등을 준비했다. 최근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것을 감안, 관련 상품구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티몬은 월요 프로모션 '티몬데이'로 맞불을 놓는다.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티몬데이를 선보이며 주간 정기 프로모션의 포문을 열었다. 티몬데이 실시 이후 매주 월요일 티몬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 수와 평균 구매 수량은 다른 요일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티몬은 11일 자정부터 매 시간 다양한 상품을 초특가에 판매한다. 어레스트 공기청정기(AP500WS) 300대를 19만9000원에 판매하는 등 미세먼지 극복 상품을 선보인다. 월요일 온라인과 모바일로 장을 보는 소비자를 위해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초특가 판매한다. 봄 여행과 나들이 고객을 위한 티켓과 여행 필수품도 준비했다.

11일 1000억원대 온라인쇼핑 대전 열린다...11번가 vs 티몬 vs 옥션
11일 1000억원대 온라인쇼핑 대전 열린다...11번가 vs 티몬 vs 옥션

이베이코리아 옥션도 이 날 오전 10시부터 인기 브랜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먼데이옥션'을 실시한다. '월요병을 극복하자'는 콘셉트를 앞세워 월요일 쇼핑 수요 공략에 나선다.

지난 4일에 이어 2회째인 11일 먼데이옥션에서는 신학기 학생 수요를 위한 가구 상품을 특가로 판매한다. 가구 전문 브랜드 일룸이 참여한다. 독서실 책상, 스마트책상 세트, 디즈니 아코 소파 등을 준비했다. 이외에 인테리어 아이템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분식 등을 특별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시즌이나 이슈별로 열린 e커머스 프로모션이 특정 날짜나 요일로 정기화되고 있다”면서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거래액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