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화이트 커뮤니케이션(TWC·대표 박민영)이 창업 3년 만에 일자리 500개를 창출했다. 직원 증가 속도만 보면 스타트업 업계 맏형 배달의민족보다 빠르다.
TWC는 2016년 4월 4일 설립됐다. 아직 만 3년이 안 된 스타트업이다. 창업자는 박민영 TWC 대표를 포함한 세 사람이다. 설립 첫해 직원 70명을 채용, 화려하게 데뷔했다. 2017년 110명을 추가로 뽑았다. 2018년에는 160명을 신규 영입하며 성장 고삐를 당겼다. 현재 직원 수가 200여명으로 불었다. 올해 250명을 더 뽑을 계획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배달의민족 못지않게 가파르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은 2010년 회사 문을 열었다. 임직원 수가 2014년 100명을 돌파한 뒤 2016년 500명, 2018년 말 1000명을 넘겼다. 지난해에만 약 400명을 채용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정부가 선정한 일자리 창출 으뜸기업이다.
TWC는 오퍼레이션 전문기업이다. 기획, 개발, 마케팅 등 회사 주력 업무가 아닌 나머지 일을 대신한다.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영역이 대표적이다. 최근 '클라우드게이트(CloudGate) V1.0' 솔루션을 출시했다. 다수 고객을 동시 상담하도록 돕는다.
일자리 규모와 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오퍼레이션 분야별 전문 인력을 육성한다. 고객사 화해의 경우 화장품 정보 업데이트 업무를 맡았다. 변화된 정보를 수집, 리뷰 콘텐츠를 추가한다.
온라인 광고 문구 심사도 한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텐핑과 손을 잡았다. 텐핑은 광고 콘텐츠를 소셜네트워크(SNS) 채널에 공유, 클릭이 발생하면 광고비 일부를 배분해준다. 어뷰징도 적발한다. 클릭 수를 부당하게 늘려 광고비를 챙기려는 꼼수를 막는다.
TWC 활약에 힘입어 고객사도 하나같이 일자리를 늘렸다. 부수 업무를 전문가에게 맡기고 주력 사업에 집중한 결과다. 고객사 업무 효율이 최대 50% 향상됐다. 텐핑은 TWC와 협업 후 인플루언서 수가 5배 늘었다. 광고 집행 금액도 3배 증가했다. 직원 20명을 영입했다. 유아용 콘텐츠 핑크퐁을 제작하는 스마트스터디도 비슷한 규모 신규 채용을 단행했다.
TWC는 클라이언트 30곳을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 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75% 성장한 액수다. 올해 100억원을 넘길 목표다. 글로벌 진출도 준비 중이다. 동남아 지역을 1차 타깃으로 정했다.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유니콘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박민영 TWC 대표는 “스타트업, 중소기업 위주 오퍼레이션 서비스를 대기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올해 양질의 일자리 250개를 더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