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패널에 청소로봇 도입 때 발전효율이 최고 7.7% 향상됨이 확인됐다.
한국동서발전(대표 박일준)은 8일 태양광 모듈 청소로봇 현장실증시험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서발전 발전기술개발원에서는 작년 7월부터 태양광 청소로봇 특별팀을 구성해 실증시험을 추진해 왔다. 국산 태양광 청소로봇 제작 중소기업에 현장설비를 제공해 효과를 실증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증시험은 현재 제품개발이 완료돼 상용화 단계에 도달한 국산 태양광 모듈 청소로봇 제작사 2개사 제품을 당진화력 터빈건물 옥상 태양광 설비에 설치해 1월 한달간 진행했다.
당진화력 터빈건물 옥상 태양광은 220W 모듈 4560장이 설치된 1㎿급 대용량 발전설비다. 총 8개 패널 거치대에 320m 길이다. 곧게 뻗은 모듈 배치로 청소로봇을 비교 시험하기에 최적 조건이다. 실증 결과 태양광 패널에 청소로봇을 도입 했을 때 발전효율이 최고 7.7% 향상됐다. 겨울철에 로봇 운영 시 제설능력도 90% 이상임을 확인했다.
동서발전이 현재 운영 중인 전체 태양광 설비규모 41㎿에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3.2㎿ 설비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와 약 7개의 축구장 면적(5만2700㎡) 및 투자비 54억원을 절감하게 된다. 향후 태양광 확대에 따른 부지확보 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동식 레일을 추가하면 2~5개 패널거치대를 한 개 로봇으로도 청소가 가능하다는 기술개발 방향도 제시했다.
동서발전은 드론을 이용한 태양광 패널 유지보수, 청소로봇 활용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에너지 신산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