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사라지는 것, 시간 놓치지 마라" 벤처 1세대의 고언

한국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기업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하는 2019 상반기 K-Global 12기 멘티·멘토 결연식이 경기도 성남시 밀리토피아호텔에서 11·12일 양일간 개최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기업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하는 2019 상반기 K-Global 12기 멘티·멘토 결연식이 경기도 성남시 밀리토피아호텔에서 11·12일 양일간 개최됐다.

“혁신했다면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한국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하는 '2019 상반기 K-Global 12기 멘티·멘토 결연식'이 경기도 성남시 밀리토피아호텔에서 11∼12일 이틀간 개최됐다.

K-ICT창업멘토링센터가 프로그램 운영을 맡아 앞으로 5개월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케이클로벌(K-Global) 창업멘토링은 국내 벤처 최고경영자(CEO)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창업기업 및 성장단계 기업에 기술·경영 애로사항 등에 대해 전담멘토링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날 '선배 CEO멘토와 함께 하는 창업 성공'이란 주제로 자리에 모인 170여명의 선후배 기업가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의 강연이었다.

황 이사장은 혁신 성장을 위한 기업가정신을 역설했다. 1995년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한 황 이사장은 혁신 전도사다. 주성엔지니어링을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으로 성장시킨 황 이사장의 동력은 고정관념과 기득권을 깨뜨리는 혁신과 끊임없는 연구개발(R&D)이다. 당시 첨단장비에 쓰이는 나사 하나도 한국이 개발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반도체 핵심 공정 국산화에 성공했다.

황 이사장은 “처음부터 세계 1등을 위해 창업했고, 20년간 세계 1등과 경쟁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끈질긴 노력에 대해 “지식과 기술과 사람은 영원한 미완성”이란 말로 설명했다.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발전할 가능성이 없는 사람이라며 고정관념에 갇혀 변화를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

황 이사장은 “완벽한 것을 추구하는 것은 진리이고 우리는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사회는 자꾸 혁신에 신뢰를 요구하고 완벽을 요구한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혁신은 사라지지만, 신뢰는 커진다. 소비자는 혁신과 신뢰가 같이 있는 것을 원한다.' 그는 첨단 기술 개발에 앞장서 최초라는 기록을 써나가며 이 같은 사실을 깨달았다.

황 이사장은 혁신과 신뢰를 잘 만나도록 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혁신을 한 스타트업이 신뢰를 가진 대기업을 빨리 성장한다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고 했다.

황 이사장은 “혁신이 시간을 놓치면 결국 휴지조각이 되기 때문에 융합과 협력과 동료가 필요하다”면서 “혁신을 했다면 시간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날 멘토에게 멘티 기업에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멘티 기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였다는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최병희 K-ICT창업멘토링센터장은 “창업멘토링사업은 R&D나 마케팅 자금, 사무실을 주지는 않는다”며 “창업을 하고 기업경영의 애로사항을 겪은 선배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전수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압축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2013년 9월에 시작한 케이글로벌 창업멘토링 사업은 올해 창업 후 4~7년차 성장 단계 기업에 지원을 더욱 집중해 '스케일업'이 필요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멘토링을 강화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