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시가 새로 건설한 도로 상황을 한국 솔루션으로 모니터링한다. 레이더 기반 솔루션으로 교통 돌발 상황을 실시간 감지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한다. 최신 기술을 결합한 교통관제시스템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산 솔루션 수출도 탄력을 받고 있다.
메타빌드가 중국 광저우시에 50억원 규모의 레이더 기반 교통돌발상황검지 솔루션(스마트-IDS)을 수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스마트-IDS는 전파를 이용해 눈, 비, 안개, 연기 등 기상 환경이나 주·야간과 관계없이 24시간 최대 1㎞ 장거리 구간 내 교통 돌발 상황을 감지한다. 실시간으로 감지한 정보를 교통센터에 전달해 사고에 대비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히 처리한다. 교통센터는 정보를 도로 전광판이나 내비게이션 업체에 전달한다. 운전자도 정보를 받아 도로 상황을 파악한다.
광저우시는 최근 도로를 신설하면서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을 구축하고 있다. 올해 초 스마트-IDS를 일부 도로에 시범 도입한 후 성능과 안정적 운영 측면을 높게 평가했다. 중국 자체 솔루션이나 미국 등 경쟁 솔루션 대신 메타빌드 스마트-IDS를 추가 확대·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광저우시는 최근 신설한 광저우시~홍콩 연결 도로에 스마트-IDS를 설치, 실시간으로 도로를 관리할 방침이다.
메타빌드는 광저우시 도입 사례를 발판으로 중국을 비롯해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스마트-IDS 도입이 활발하다. 유럽은 사고 위험이 높은 터널이나 교량 구간에 반드시 IDS를 운영하도록 유럽연합(EU)에서 권고하고 있다. 중동 일부 국가에서도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나 터널, 교량 구간 위주로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메타빌드는 터키 등 유럽 국가를 비롯한 해외 20여개사와 공급 협약을 체결하고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시장도 성장이 전망된다. 안개로 인해 시인성이 확보되지 않아 106종 대형 추돌 사고가 발생한 영종대교에 스마트-IDS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이 운전자나 자동차 센서가 인지하지 못하는 정보를 제공, 사고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조풍연 메타빌드 대표는 “중국은 광저우뿐만 아니라 경제가 성장하면서 신규 도로가 늘고 있다”면서 “이번 광저우시 도입 사례가 중국 내 수출 확대에 좋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조 대표는 “자율주행 시대가 되면 사고 위험 감지 이슈는 더 높아진다”면서 “안전한 자율주행 시대 대비 차원에서도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