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반도체 공정을 활용해 열전소자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포스텍(총장 김도연)은 백창기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와 김기현 교수, 전자전기공학과 박사과정 이승호씨 연구팀이 반도체 공정을 이용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고성능 실리콘 나노선 열전소자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 나노선의 포논 이동(열전달)을 제어하는 반도체 공정 기술을 개발, 실리콘 열전소자의 효율을 향상하는데 성공했다. 이 공정 기술은 포논(Phonon)의 다양한 산란을 유도해 열전도도를 기존 벌크 실리콘 대비 15분의 1수준으로 감소시킨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포스코ICT, 포스텍 벤처회사 싸이츠 등과 철강 공정과 열병합발전 등에서 버려지는 폐열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실증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백창기 교수는 “다양한 열에너지원을 전력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효율 개선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저감기술로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산 신에너지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실증을 통해 상용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