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 시민시장실'이 웹·모바일과 지하철 환승역에도 생긴다. 시정 정보를 시민과 공유해 스마트시티 구현을 앞당긴다. 벨기에 국왕이 직접 시연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도 관심을 갖는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서울시청 시장실 안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으로 재난안전정보나 교통상황 등 서울 주요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290개 시스템과 1600만건 데이터를 취합해 시민에 공개한다.
서울시는 2017년 3월 도입 이후 내부에서 활용해온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외부 시민 대상으로 확대 공개한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웹 기반 '디지털 시민시장실' 서비스를 4월 1일부터 정식 오픈한다. PC나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서울 도시 현황과 주요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각종 통계자료를 차트·그래프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서울시는 주요 지하철 환승역에도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마련한다. 먼저 홍대입구, 여의도, 창동 등 3개역이 대상이다. 역사 내 만남의 광장(홍대입구역, 여의도역)이나 환승통로(창동역)에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설치한다. 서울 시민 누구나 터치로 '디지털 시민시장실' 서비스를 이용한다. 다음달 1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며, 이용현황 분석을 거쳐 연내 2개역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지하철 환승역 등에 설치되는 관외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재난안전 △교통상황 △대기환경 △물가현황 △재정현황 △상수도 △둘레길·공원 △생활인구 등 정보를 제공한다. 웹 기반으로 제공되는 온라인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민원·시민제안 창구 △61개 시정지표 △스마트시티 등 주요사업 △시정뉴스 등 콘텐츠 △공약지도 등을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안정준 서울시 빅데이터담당관은 “이번 '디지털 시민시장실' 개방은 시정 수행 과정에서 의사결정에 활용되는 정보를 시민과 공유하기 위한 조치”라며 “시민과 접촉·소통을 위해 기존에 운영 중인 다양한 채널과 중복되지 않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시티 등 서울시 주요 행정 정보 위주로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는 7회 연속 압도적인 세계 전자정부 1위 도시라는 위상을 넘어, 이제 빅데이터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기반으로 가장 앞서나가는 스마트시티로 도약할 것”이라며 “서울시 ICT 기반 스마트시티 관련 정책에 관심이 많은 벨기에 정부와 앞으로 지속적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 아울러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스마트시티 서울을 구현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pa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