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다음 달 8일 세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선언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1일 기업용(B2B)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데 이어 스마트폰 기반 5G 상용화 선언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 국가로 기록된다.
정부와 이통사, 제조사가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언식 일자를 다음 달 8일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해 정부 주요 관계자는 물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와 이통사, 제조사는 5G 상용화 선언 상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소 선정을 고심하고 있다. 선언식 후보 장소를 2~3곳으로 압축,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언식은 5G 비전을 알리는 동시에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노력한 정부, 이통사, 제조사가 상호 격려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와 이통사, 제조사가 세계 최초 스마트폰 기반 5G 상용화 선포식을 거행하는 건 5G가 이통 진화는 물론 4차 산업혁명 인프라로서 일상생활과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과 상징성 등을 고려한 판단으로 해석된다.
이와 동시에 5G 경쟁 우위를 확인하고 세계적으로 5G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미래 시장 선점 의지를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선언식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5G 전용 요금제 출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한 차례 반려된 5G 요금제 인가를 25일 과기정통부에 신청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이번 주 5G 요금제를 신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다음 달 5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판매를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이어 앞으로의 과제는 완벽한 5G 서비스 제공에 정부와 통신사, 제조사가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에 이어 미국이 5G 상용화 대열에 합류한다.
미국 버라이즌은 11일 5G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버라이즌의 5G는 모토로라 '모토 Z3'에 퀄컴 5G 모뎀을 장착한 단말로, 5G 전용 단말이 아니다.
요금제도 기존 4G 요금제에 10달러를 추가하는 형태여서 5G 전용 요금제도 아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달리 5G 네트워크, 5G 전용 단말, 5G 요금제 등 3박자를 모두 갖춘 상태에서 5G를 상용화한다. 5G 커버리지 또한 미국처럼 특정 도시로 국한된 게 아니라 전국 85개 도시 지역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