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9 서울모터쇼'에는 중소기업 자동차 관련 서비스 기술이 완성차 못지않은 주목을 받았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에 이어 자율주행·부품·소재·전기차 등 중소 참가업체들의 우수한 기술과 제품 등을 알리기 위해 '프레스 브리핑' 행사를 3일 가졌다. 서울모터쇼를 '모빌리티 쇼'로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차 신제품·신기술의 향연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은 △자율주행차 솔루션 기업 '언맨드솔루션' △자동차 배터리·엔진오일 교환 O2O 서비스 기업 '카수리런오일' △자동차 생활정비 O2O 서비스 기업 '카랑' 등이 소개됐다.
언맨드솔루션은 국내 유일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로 이날 운전석 없이 목적지만 입력하면, 스스로 주행하는 완전자율주행셔틀 '위더스'를 처음 공개했다. 위더스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5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셔틀이다. 회사 측은 “완전자율주행 형태의 모빌리티를 중소기업에서 개발해 성공한 사례는 국내 최초”라고 강조했다.
문희창 언맨드솔루션 대표는 “흔한 자동차뿐 아니라 대중교통·농업·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용 가능한 자율주행 솔루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르면 연내 전동화 기반의 차세대 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을 바탕으로 서울 상암 DMC 내에서 자율주행셔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에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를 접목한 아이디어 상품도 눈길을 끌었다. 카수리런오일은 자동차 배터리·엔진오일 교환 O2O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는 카수리 앱에서 시간과 장소를 예약하면 1급 정비사가 고객에게 찾아가 엔진오일·배터리를 교환하는 서비스다. 서비스 시간은 40분 내외로 진행되며, 1급 정비사가 현장에서 오일 교환은 물론 타이어공기압, 타이어마모 상태, 브레이크패드, 브레이크 수분, 배터리 성능 등을 무상으로 점검해주고, 차량 상태를 고객에게 알려주는 형태다.
이대형 카수리 대표는 “카수리런오일은 평균 2~3시간 걸리는 정비소와 달리 오일 교환 시간을 40분대로 줄여 편의성을 높인 새로운 O2O 서비스”라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서비스망을 올 하반기부터 전국 광역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랑'은 고객이 스마트폰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시간·장소를 입력하면 정비사가 출동해 차를 점검·정비해주는 자동차 생활관리 서비스다. 특히 정비 자격증을 보유, 2년 이상의 정비 경력을 가진 정비사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비현장의 영상을 앱을 통해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박종관 마인디즈-카랑 대표는 “전기차가 급속도로 보급되는 상황에서, 정비업계 준비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지만, 카랑은 캠시스 전기차 정비를 시작으로 전기차 정비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며 “위치 기반 차량 관제 서비스, 자동차 상태 모니터링, 예지 정비 솔루션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