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올 여름 국내에 '헬스앤뷰티 연구소'를 출범하고 한국형 특화 제품 연구에 나선다. 직영 서비스센터 설립과 제품수리 시 대체제품 대여 등 사후서비스도 대거 보강하기로 했다.
다이슨은 3일 서울 압구정 K현대미술관에서 신제품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형 무선청소기 'V11 컴플리트'와 개인용 공기청정기 '퓨어쿨 미'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다이슨은 별도 연구소를 마련해 한국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시장에서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다이슨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존 처칠 다이슨 부사장은 “한국에 헬스앤뷰티 연구소를 이번 여름 공식 설립한다. 이미 한국시장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있다”면서 “헬스앤뷰티 연구소로 한국 상황과 소비자 요구를 더 이해해 한국 수요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대적 투자를 통해 한국 전담 연구팀을 지속 운영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선 건강과 미용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하지만 앞으로 연구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꾸준히 제기된 사후서비스에 대해서도 직영 서비스센터 설립과 수리시 대체제품 대여를 실시하는 등 대폭 개선을 예고했다.
손병욱 다이슨코리아 총괄 매니저는 “조만간 다이슨 직영서비스 센터를 설립한다. 사후서비스 채널을 확대하고 기술인력을 확충, 제품 수거 72시간 내 수리를 원칙으로 세웠다”면서 “수리 기간 내에는 고객에게 동급 이상 제품을 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다이슨이 공개한 V11 컴플리트는 흡입력을 전작 대비 15% 강화했다. 청소기가 바닥 유형을 자동으로 인식해 흡입력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제품 후면에는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사용자에게 배터리 시간과 흡입력, 필터교체 시기 및 교체방법을 알려준다. 벽을 뚫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스탠드형 거치대도 포함했다.
개인용 공기청정기 다이슨 퓨어쿨 미는■개인에게 청정공기를 직접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공기청정기가 공간 전체를 정화하는 것과는 다르다. 사용자는 취향에 따라 바람의 세기,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헤파필터를 갖춰 0.1마이크론 크기 미세먼지를 99.95% 걸러낸다.
한편, 내구성 문제로 컨슈머리포트 추천목록에서 무선청소기 제품군이 모두 제외된 것에 대해 다이슨 측은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처칠 부사장은 “(컨슈머리포트의 시험은)제품 신뢰성을 정확하게 보여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