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업계에서 정보기술(IT) 개발자 채용이 크게 늘고 있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경쟁력 확보 차원의 IT 투자와 전문 인력 수혈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산업은 주력 산업의 성장 정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산업이 커져야 투자가 늘고, 이에 따르는 고용 확대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온라인·모바일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인력 채용이 느는 것은 반길 일이다.
e커머스는 최근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IT 인력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e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여전히 고공 성장을 하고 있다. 신선식품까지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등 시장 사이즈는 오프라인을 대체하며 계속 커지고 있다. 특히 롯데, 신세계, 홈플러스 등 오프라인 유통 공룡이 온라인 쇼핑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기존 이베이코리아, 11번가, 쿠팡, 티몬, 위메프 등 외에도 쇼핑에 특화된 IT 엔지니어 채용 기회가 늘고 있는 셈이다.

e커머스는 여전히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 단순히 시장이 커지고 관련 사업자만 많아지는 것이 아니다.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차별화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진다. e커머스 부문에서 승자가 되려면 IT는 핵심이다. 플랫폼을 갖추고 사용자경험(UX) 최적화를 넘어 이제는 가상현실(VR) 쇼핑, 인공지능(AI) 추천 기능 등 새로운 고객 관리가 필요해졌다. 양질의 쇼핑 IT 인프라 국내 활용을 넘어 수출하는 일도 가능할 수 있다.
꼭 e커머스에 국한하지 않더라도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 전문가는 각 업체가 앞 다퉈 모셔 가는 귀한 몸이다. 이는 아직까지 우리가 차세대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키워 내지 못했음을 반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구인난과 구직난이 함께 일어나는 '인력 미스매치'도 심한 편이다. 산업 성장과 고용 확대가 최적의 결합으로 이뤄질 수 있으려면 정책 조율 및 각계 협력도 중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