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이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는 비율이 5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해 20%P 정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기선)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학교생활에 대한 학생 행복도를 산출했다고 10일 밝혔다.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는 2013년부터 교우관계, 교사와의 관계, 학교 분위기 등을 종합한 학교생활 행복도에 대한 척도를 개발해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
2018년의 학교생활 행복도의 '높음' 비율을 2013년과 비교했을 때 중·고등학교 각각 약 19.1%P, 20.4%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환경에서 학생이 심리적으로 잘 적응하고 있는 정도(교우 관계, 학교생활의 즐거움 등)를 나타낸 심리적응도의 '높음' 비율 역시 올랐다. 2013년과 비교했을 때 중·고등학교 각각 약 10.7%P, 12.5%P 늘었다.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동아리활동, 학교 의사결정 참여 등)과 시설에 대한 만족도를 나타낸 교육환경만족도의 '높음' 비율은 중·고등학교 각각 약 18.7%P, 18.1%P 증가했다.
평가원은 학생의 다양한 경험과 교우관계 등의 측면에서 학교생활 행복도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최근 학생의 활동 중심 수업 강화와 학교의 자율적인 분위기 확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3월 발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의 성취수준별 학교생활 행복도를 살펴보면, 성취수준이 높으면 학교생활 행복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성취와 더불어 학생 행복도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평가원의 분석이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인지적 성취 결과뿐만 아니라 정의적 영역에 대한 추이를 분석하여 학생이 균형적인 성장을 이루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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