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기술원(UNIST·총장 정무영) 학생이 창업한 '클래스101'이 대형 투자 유치에 성공해 화제다.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KT인베스트먼트, 스프링캠프, 스트롱벤처스 등 5개 투자사와 총 120억원 규모 시리즈 A단계 투자 협약을 맺은 것.
클래스101(대표 고지연)은 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4학년에 재학중인 고지연 학생이 창업한 온라인 취미 공유·확산 플랫폼 '클래스101' 개발 운영사다. 다양한 분야의 취미 활동 강연과 활용 정보, 취미 활동에 필요한 준비물 등 콘텐츠 제공한다. 온라인 강의 신청 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취미 활동 정보를 찾고 참여할 수 있다.
현재 일러스트, 홈 트레이닝, 요리 등 200여종 취미 클래스를 운영하는데 누적 방문자 수가 120만명을 넘어섰다.
클래스 이용자 간에 작품을 공유하고 취미활동 강연자나 창작자가 직접 피드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투자를 주도한 소프트뱅크벤처스 관계자는 “소확행, 주 52시간 근무제 시대에 개인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려는 20~30대를 중심으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면서 “뛰어난 콘텐츠 기획력과 플랫폼 개발력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클래스101은 지난해 6월에도 네이버 투자회사인 스프링캠프에서 5억원을 투자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UNIST 학생창업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프로그램 지원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지연 클래스101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더욱 다양한 취미 창작자와 협력해 새로운 클래스를 만들고 취미 공유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면서 “새로운 취미 활동을 원할 때 누구나 쉽게 찾아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국가대표 취미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