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스(대표 김영달)가 일본 시장을 공략한 지 15년 만에 JVC를 통해 자체브랜드(PB)로 영상 보안 제품을 판매한다. 국내 영상 보안 기업이 일본의 주요 기업과 손잡고 PB로 제품을 판매하는 건 처음이다. 아이디스는 이번 진출을 시작으로 일본 특화 제품을 확대한다.
아이디스는 JVC와 PB로 영상 보안 제품 납품 계약을 맺었다. JVC는 그동안 자사 영상 보안 제품만 판매했다. 타사 제품 판매는 이번이 처음이다.
JVC는 여러 영상 보안 기업 제품을 심사한 끝에 아이디스 기술력을 인정하고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이디스 고성능·기능 제품 라인업과 IP·아날로그 통합관제 솔루션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이디스는 JVC 유통망을 통해 영상 보안 제품을 판매한다. JVC는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효과를 본다. 이미 JVC는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시큐리티 쇼 2019'에 참가해 아이디스 네트워크 카메라, 아날로그 제품을 함께 소개했다. 일본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은 JVC 같은 대형 유통 전문 기업을 통하지 않으면 자체 판매가 어렵다.
아이디스는 JVC에 주로 다이렉트IP, 다이렉트CX 시리즈 제품과 주변기기를 공급한다. 다이렉트IP는 별도의 복잡한 설정 없이 IP 카메라와 네트워크비디오레코드(NVR) 연결만으로 작동하는 IP 프레임워크 기반의 첨단 감시 솔루션이다. NVR에 실시간 저장되는 폐쇄회로(CC)TV 카메라의 고해상도 영상이 빠르고 안전하게 저장되도록 안정적 네트워크 환경과 복구 기능을 지원한다. 트래픽과 관계없이 NVR를 통해 실시간 고해상도 CCTV 영상을 모니터링한다.
다이렉트CX는 아날로그 HD 솔루션으로, '고화질 전송 비디오인터페이스(HD-TVI)' 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을 통합한 HD 영상을 저장한다.
일본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감시카메라 등 각종 보안 장비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산 CCTV 보안 이슈가 제기되며 '메이드인 코리아'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실물 보안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4704억엔(약 4조8219억원)에 이른다. 아이디스는 일본 시장에서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에 이어 JVC를 통한 PB 판매를 시작한 만큼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김영달 아이디스 대표는 11일 “일본 대표 기업 JVC와 협업해 아이디스 PB로 현지에서 사업하게 된 것은 15년 이상 일본 시장에서 진행한 ODM 사업으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일본 고객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영상 품질과 데이터 보안, 시스템 안정성을 토털 솔루션으로 제공해 일본 시장에 특화된 전문 브랜드로 현지에서 인정받겠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