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美 나스닥서 클라우드 컴퓨팅 ETF 상장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집중투자…연환산 수익률 27%

나스닥 전광판에 등장한 Global X CLOU ETF.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나스닥 전광판에 등장한 Global X CLOU ETF.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회사인 미국 ETF 운용사 Global X가 나스닥에 현지 시각으로 16일,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상품은 미래에셋대우 등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를 통해 국내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서버를 통해 정보가 저장되고 이를 통해 각종 IT 기기와 관련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통해 경제·사회 전반에 혁신이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에서 데이터의 저장과 처리를 담당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Global X 리서치팀의 조사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규모는 매년 14.6%의 성장세를 보여 2022년에는 3,2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IT 비용 중 1조 3000만 달러가 직간접적으로 클라우드 시장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X 클라우드 컴퓨팅 ETF(Global X Cloud Computing ETF, 티커 ‘CLOU’)’는 Indxx Global Cloud Computing Index를 추종한다. 현재 36개 종목으로 미국 88.48%, 캐나다 4.78%, 뉴질랜드 3.93%, 중국 2.83%으로 구성된다.

2013년 11월 지수 산출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누적수익률은 277%로 연환산 수익률도 27%가 넘는다.

클라우드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회사에 주로 투자한다. 더불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 규모가 큰 회사도 투자대상이다. 이와 함께 부품 생산업체를 비롯해 데이터센터로 사용되는 건물의 리츠(REITs)까지 포함된다.

Global X의 루이스 베루가 CEO는 “투자자들은 CLOU ETF를 통해 앞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상품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투자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시장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 받는 운용규모 11조원의 ETF 운용사 Global X를 작년에 인수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