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넷이 데이터 전문기업 엔코아를 인수하고 데이터 기반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낸다. 대우정보시스템, 메타넷글로벌 등 주요 계열사 역량에 엔코아 데이터 노하우를 결합해 클라우드, 디지털마케팅, 인공지능(AI) 등 분야별 차별화한 서비스와 기술을 선보인다.
메타넷은 엔코아 인수 후 계열사 간 협업과 신사업 발굴을 강화한다. 메타넷은 이달 초 엔코아 지분 51%를 확보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 1997년 문을 연 엔코아는 20여년 넘게 데이터 분야만 집중한 전문회사다. 150여명 직원 가운데 130여명이 데이터 컨설팅과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는 등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데이터 전문 인력을 최다 보유했다. 금융, 공공, 제조 등 주요 분야별 데이터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역량을 쌓았다.
메타넷은 엔코아 인수로 데이터 전문 인력과 노하우를 한 번에 흡수한다. 메타넷이 보유한 계열사 역량에 엔코아 데이터 전문성을 더해 고객에 차별화한 서비스와 기술을 제공한다.
시너지 효과가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클라우드다. 최근 공공, 금융, 제조 등 클라우드 도입 분위기가 뜨겁다.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데이터 이전이 화두다. 기업이나 공공이 보유한 데이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클라우드에 이전하느냐가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 이전에 맞춘 데이터 설계·통합·이행·성능관리·품질관리·거버넌스 등 데이터 관련 기술과 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메타넷은 대우정보시스템, 메타넷글로벌이 주축이 돼 국내 클라우드 구축과 컨설팅에 주력한다. 엔코아 데이터 역량을 더하면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시장에 경쟁력을 확보한다. 메타넷은 클라우드 각종 프로젝트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 기대한다.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와 디지털마케팅, AI 분야에도 시너지가 예상된다.
RPA, 디지털마케팅, AI 핵심은 데이터다. 메타넷 계열사 메타넷MCC는 콜센터를 운영하며 보유한 다량 데이터를 최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RPA, 챗봇, AI 등 다양한 분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엔코아 데이터 전문 역량을 더해 관련 프로젝트에서 차별화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박주혜 메타넷 전무는 “메타넷은 클라우드, 디지털마케팅, 핀테크, AI 등 기업 디지털 혁신을 위한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엔코아 계열사 편입으로 보다 차별화된 데이터 역량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디지털 혁신을 원하는 고객에게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화식 엔코아 대표는 “데이터는 언제 어디에나 존재하고 어떤 분야와도 연관성이 매우 높다”면서 “데이터 전문가로서 메타넷 그룹 관계사와 긴밀한 협업을 이뤄나가겠다. 엔코아 사업만 책임지는 역할을 넘어 그룹 데이터 분야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