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 시대에 최악 통신망 재난 사태를 막기 위해선 기지국에 불량 낙뢰 설비 유입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국가표준(KS)이 정한 품질 미달 낙뢰 설비가 설치될 경우 기지국 안테나가 낙뢰에 맞아 빅데이터 송수신 기능을 상실해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재난안전, AR·VR 등 5G 융합서비스가 차질을 빚어 사회 인프라 안전사고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낙뢰설비보호 전문기업 옴니엘피에스(대표 정용기)는 5G는 주파수 특성상 직진성이 강해 닿는 거리가 짧기 때문에 기지국과 안테나 설치 확대가 5G 서비스 상용화에 필수이지만 정작 피뢰설비 성능 규격을 검증하는 인증제도가 없다고 23일 밝혔다.
피뢰설비는 2014년 5월 KS C IEC62561 국가표준으로 제정됐지만 KS제품 인증 대상 품목은 아니다. 제품 신뢰성을 기업에 자율적으로 맡기고 있다. 국가표준 KS C IEC62561는 최소한 품질 확보를 위해 접속자재, 피뢰도선 및 접지극, 이격용 스파크갭, 고정자재, 뇌격계수기, 시험용 접지단자함 및 접지극 수막장치, 접지저감재 등 7가지 피뢰설비 구성요소에 대한 성능 요건을 규정하고 있다.
옴니엘피에스 측은 “피뢰설비를 KS제품 인증 대상 품목을 지정하지 않으면 5G 안테나가 낙뢰 취약성에 노출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표준 KS C IEC62561 성능 요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기준 미달의 낙뢰설비를 설치할 경우 5G 안테나가 낙뢰 피해를 비켜가진 못할 수 있다는 얘기다.
피뢰설비는 낙뢰가 발생하면 인하도선을 따라 접지극을 통해 대지(땅)로 방류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장비에 정전유도나 전자유도에 의한 서지가 발생한다. 이때 저전압으로 이뤄진 서지로 인해 시설물 내성이 약한 5G 기지국 안테나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 높다.
특히,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낙뢰 빈도수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전국 단위 5G 상용 서비스를 위해 가로등·건물 등 도심 곳곳에 5G 기지국 안테나가 설치될 경우 피뢰설비 품질이 담보되지 않으면 통신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회사는 낙뢰 설비에 KS 제품인증 제도를 도입할 경우 대부분의 낙뢰설비 기업들이 인증획득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낙뢰 설비 품질과 기술이 전반적으로 상향평준화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했다.
정용기 옴니엘피에스 대표는 “미국은 UL 인증을 받은 피뢰설비만 유통되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등 5G 시대에 대비해 통신망 대란을 예방하고 있다”면서 “낙뢰 사고를 막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옴니엘피에스는 낙뢰 회피 관련 방법과 기술 부문에서 국내 해외 특허 110건을 보유하고 있다. 낙뢰 보호 기술인 쌍극자 피뢰침과 서지보호장치, 직류전류차단장치 등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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