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가 본업인 환경 사업 호조에 힘입어 올해 50% 이상 매출 확대를 목표로 정했다. 이차전지 소재 관련 자회사 3사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지이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사업지주회사로 위상도 강화될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1분기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연간으로 지난해 별도기준 831억원 대비 50% 증가한 매출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는 △케미컬 필터 △온실가스 저감 △미세먼지 저감 등 세 가지 사업 분야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각종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케미컬필터 사업은 지난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서 올해 350억원 매출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온실가스 저감 사업 분야도 고활성 과불화탄소(PFC) 촉매를 적용해 에너지 비용을 5% 수준으로 줄인 신기술로 올해 29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사업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마이크로파 활용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제거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에코프로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 58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양극재), 에코프로GEM(전구체), 에코프로이노베이션(리튬가공) 지분을 각각 56%, 48%, 100% 보유한 사업지주회사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한 핵심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5공장(CAM5)이 준공되면 전 세계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능력(CAPA) 1위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에 연산 2만6000톤 규모로 증설을 진행 중인 5공장은 이르면 오는 9월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동공구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 대응해 6공장(CAM6)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상반기 내 부지 계약을 완료하고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에코프로비엠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는 최근 전동공구와 무선청소기 등 비IT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811 양극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주목받았다. NCA와 NCM을 동시에 하이니켈계로 양산하는 양극재 업체는 에코프로비엠이 유일하다.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이차전지 시장은 2023년까지 평균 25% 이상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전기차 주행거리 경쟁이 본격화되면 하이니켈계 양극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CAM5 준공과 함께 하이니켈계 양극재 세계 1위 생산능력 보유 업체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