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피자헛, '전기 오토바이'로 배달한다…서울시와 MOU 체결

유지영 한국피자헛 영업이사(오른쪽)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지영 한국피자헛 영업이사(오른쪽)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피자헛이 서울시 및 프랜차이즈, 배달 업체 등과 함께 배달용 엔진 이륜차(오토바이)를 친환경 전기 이륜차로 전환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피자헛은 24일 서울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미세먼지 저감 및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배달용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전환해 나가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피자헛은 협약에 참여한 맥도날드, 교촌치킨, 배민라이더스, 부릉, 바로고 등 5개 업체와 함께 올 한 해 전기 이륜차 1050대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노후 엔진 오토바이를 교체하거나 신규 구매할 경우 전기 오토바이를 우선적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배달용 차량 교체 수요에 대한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편리한 전기 오토바이 이용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5일 서울시가 발표한 '생활권 미세먼지 그물망 대책'의 일환으로 이번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이는 생활 곳곳에 산재돼 있는 미세한 오염원까지 촘촘히 관리해 나가기 위한 방안으로, 엔진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교체하면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NOx)가 감소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내 배달용 오토바이는 10만 대에 이르는데, 서울시는 이를 2025년까지 전량 교체할 예정이다.

스티븐 리 한국피자헛 대표이사는 “피자헛은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자헛의 배달 전용 매장은 2018년 249개에서 2019년 274개로 1년 새 25개가 늘어나는 등 지속적으로 수가 증가하고 있다. 배달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 3년간 피자헛의 매장별 주문 건수, 고객수도 각각 53.1%, 35%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