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디피코가 국내에 대규모의 초소형 전기차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회사는 연내 필요한 모든 설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초소형 전기차 2만대 생산·판매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디피코(대표 송신근)은 30일 횡성 우천일반산업단지 내 약 1만50000㎡ 규모의 전기차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디피코는 연말까지 생산·조립공장, 도정공정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연간 2만대의 전기스쿠터와 초소형 화물전기트럭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가 제작하는 초소형 화물전기트럭은 길이 3.4m, 너비 1.4m로 '근거리 배송용 전기차'로 완성된다. 적재중량은 350㎏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100㎞(공인전비 6.7㎞/㎾h)를 주행한다. 최고 속도는 80㎞/h로 제작, 등판능력은 최대 30도로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슬라이딩 도어 방식을 채택해 좁은 골목에서도 승하차가 편리하도록 했다. 가정용 200V 전기를 이용하면 충전 완료까지 3시간이 소요된다.
송신근 디피코 대표는 “우리가 생산하는 초소형 전기차는 국내 자동차관리법과 유럽 'L7e', 미국 'FMVSS NEV' 등의 친환경 및 안전기준을 만족하도록 설계해 해외 시장까지 공략하게 될 것”이라며 “이미 해외 9개국, 39개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둔 자동차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로 운전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최고 우선순위로 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디피코의 생산공장 구축은 강원도와 횡성군이 조성하는 '이모빌리티 클러스터 조성 사업' 일환으로 마련됐다. 강원도는 5만㎡ 규모에 디피코 등 전기차 기업을 중심으로, 관련 부품을 비롯해, 연구개발(R&D), 시험주행장과 판매유통, 전문 정비업체까지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