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T, 유럽 R&D 플랫폼 '유레카'와 기술협력 확대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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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유럽 연구개발(R&D) 플랫폼인 '유레카(EUREKA)'와 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국제 기술협력 분야에서 비중이 커지는 유레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10년간 성과를 확대한 유레카 기반을 강화해 다자협력 플랫폼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KIAT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략적 한-유럽연합(EU)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유레카 클러스터 신설방안 연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KIAT는 연구를 통해 국내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과 산업 분야별 유레카 과제 데이터베이스(DB)와 국내·외 산업체 협력 수요를 조사한다. 유레카 내 비유럽국과 글로벌 협력 R&D 추진 현황과 방향을 분석한다. 유레카 지원과제 데이터베이스(DB)와 유레카 사무국 보유 DB, 글로벌 협력 주도 회원국 설문조사 등을 활용해 글로벌 협력 동향을 파악한다. 한국형 유레카 클러스터 등 다자협력 프로그램을 활용해 신설 가능 대상 산업군을 발굴한다는 목표다.

KIAT는 유레카와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호라이즌유럽(HorizonEurope)' 프로그램도 분석한다. 호라이즌유럽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산하기관인 연구총국이 운영하는 연구 지원 프로그램이다. 2014년에서 2020년까지 추진되는 '호라이즌2020'의 후속사업으로 2021년에서 2027년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유레카는 향후 호라이즌유럽 프로그램과 연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상용화 연구를 지원하는 유레카 사업과 장기적이고 지속 투자가 필요한 분야를 지원하는 호라이즌유럽 프로그램 연계 시너지가 높기 때문이다.

유레카는 1985년 독일·프랑스 주도로 시장 지향 산업기술 개발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설립된 국제공동 R&D 프로그램이다. 총 45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R&D 네트워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IAT는 2009년 비유럽국 최초로 유레카에 가입하며 공동 R&D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비유럽국 최초로 파트너국으로 승격했다. 유레카 지원 사업은 2009년 11억원에서 지난해 261억원으로 확대됐다. 연간 500~60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산업기술국제협력사업에서 규모가 커지고 있다.

KIAT 관계자는 “해외 R&D 네트워크는 다자 간 협력이기 때문에 논문·특허 수 같은 정량 지표보다 (협력국과 관계 등) 정성 지표도 중요하다”며 “10년 간 성과를 내온 유레카 프로그램 취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