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거래소, 500억원대 암호화폐 털렸다

바이낸스 거래소, 500억원대 암호화폐 털렸다

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500억원 가량의 비트코인(BTC)을 해커에 탈취 당했다. 이들 규모는 바이낸스가 보유한 BTC가운데 약 2% 가량이다. 바이낸스는 별도 마련한 기금을 통해 소비자 배상에 나설 예정이며 별도 보안업데이트를 진행한다.

8일 바이낸스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7일(현지시간) 17시 15분 대규모 해킹 공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격으로 핫월렛에 보관한 7074BTC(484억원)가 탈취 당했다.

바이낸스는 “해커가 API키, 2단계 인증코드, 이외 정보 등에 접근한 것을 발견했다”면서 “여러 계정을 이용해 금액을 탈취했고, 자사가 보유한 보안 장치를 모두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암호화폐 인출 행위가 발생하기 전 해커를 막을 수는 없었지만 이후 시스템 경보 후 발생한 인출은 모두 중단 시켰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긴급보험기금(SAFU)를 이용해 이번 피해를 보상할 계획으로 사용자에 금전적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AFU는 지난해 바이낸스가 적립하기 사고위험 대비 보험금으로 거래 수수료 10%를 적립해왔다.

바이낸스는 향후 1주일 가량 보안시스템 검토를 실시하고 이 기간 예금·출금을 중지한다.

바이낸스는 “해커가 여전히 특정 사용자 계정을 활용하고 있을 수 있다”면서 “인출 등이 불가능해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