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한국 사회를 이끌어가는 제일 중요한 분야입니다. AI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 전문가가 협력해야 합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16일 'AI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AI가 우리 사회를 바꿀 정도로 제일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AI 분야에서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기술을 어떻게 응용하는지가 더 주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분야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AI 발전을 위해 공학 뿐 아니라 인문,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이 필요하다고 거듭 피력했다. 이날 출범한 서울대 AI위원회 슬로건 'AI for All'도 이를 반영한다. AI위원회 또한 절반이 넘는 인원이 이공계가 아닌 인문, 미술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이뤄졌다.
오 총장은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외부 전문가들까지 AI위원회에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이호수 SK텔레콤 고문과 송은강 캡스톤 파트너스 대표가 위원으로 합류했다. 서울대는 다른 대학, 기업으로 AI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오 총장은 인문, 사회대 학생에게 AI 강의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그는 “인문, 사회대학에서도 AI에 관한 창업을 하는 학생이 나올 것”이라며 “요즘 인문, 사회대학 등 공과대학이 아닌 단과대에 AI 교육을 어떻게 시킬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미국, 중국 못지않은 AI 발전 잠재력을 지닌 대학이라고 자신했다. 오 총장은 “미국의 MIT가 미국 AI 산업을 선도하듯이 우리나라에서는 서울대가 중요한 곳”이라면서 “각 분야별 최고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MIT가 서울대에 AI 관련 컨퍼런스 개최 등 공동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