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2일 “토스를 비금융주력자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제3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한 비바리퍼블리카를 '금융주력자'로 인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 위원장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주력자 인정 여부에 대해) 상당히 고민해보고 연구가 필요한데, 현재로서 볼 때는 그 기준이 통계청 산업분류에 따라야 될 것 같다”며 “그렇다면 토스를 비금융주력자로 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비바리퍼블리카는 '금융주력자'로 인정받아야만 현행대로 토스뱅크 대주주 지위(지분 60.8%)를 유지할 수 있다. 은산분리 규정에 따라 비금융주력자(ICT 기업)는 지분을 최대 34%까지만 보유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매출이 전자금융업에서 나오기 때문에 한국표준산업협회 기준에 따라 금융주력자가 될 수 있단 사실을 발견했다”며 “핀테크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금융 관련 사업을 전개할 것이기에 비금융주력자로 판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최종구 위원장의 이번 발언으로 '토스뱅크' 출범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적어도 한 곳 이상에는 인가를 내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26일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케이뱅크에 대해선 우려가 많다. 근본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고 케이뱅크 측의 생각이 어떤지 파악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대주주 적격성 여부를 놓고 최근 1심에서 무죄판결은 받은 카카오뱅크에 대해선 “법령 해석을 의뢰한 상태라 기다려야한다”고 답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