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관절 로봇 강자 로보티즈가 사람 팔 형태 연구용 로봇인 '오픈 매니퓰레이터' 시리즈를 출시했다. 사용자가 직접 프로그래밍 가능한 로봇운용체계(ROS)를 탑재했고, 부품 조립·분해가 쉬운 모듈형 구성을 적용했다. 기업·대학 전문가가 협동로봇 연구에 활용할 전망이다.
로보티즈는 '오픈 매니퓰레이터(OpenMANIPULATOR)-X'와 '오픈 매니퓰레이터-프로(PRO)'를 이달 출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매니퓰레이터는 사람 팔과 비슷한 기능을 가진 기계로 작업용 로봇으로 활용할 수 있다.
로보티즈 오픈 매니퓰레이터 시리즈는 소스코드와 캐드(CAD) 데이터 등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콘텐츠를 오픈소스로 공개한 점이 특징이다. 조립·분해가 쉽고 부품 관리가 편한 모듈형 구성도 강점이다.
로보티즈 오픈 매니퓰레이터 시리즈는 로보티즈가 '터틀봇(TURTLEBOT)3'를 출시한 이후 2년 만에 내놓는 ROS 기반 로봇 신제품이다. ROS는 로봇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필요한 하드웨어 추상화, 하위 디바이스 제어 등 다양한 개발·디버깅 도구를 제공한다. 다양한 실험을 하기에 적합하다.
로보티즈는 연구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도록 오픈 매니퓰레이터 신제품을 2종류로 구성했다.
오픈 매니퓰레이터-X는 교육·연구용 오픈소스 매니퓰레이터다. 피드백을 통한 정밀 제어가 가능하다. 다양한 제어기를 선택해 사용 가능하다. 무게는 모바일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는 700그램(g) 수준이다.
오픈 매니퓰레이터-프로는 일체형 엑추에이터를 사용했다.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ROS 기반 개발환경을 제공한다. 유지 보수가 용이한 모듈형 기계 구조를 적용했다. 제품 무게는 5.5㎏으로 높은 무게대 출력을 보유했다.
로보티즈는 오픈 매니퓰레이터 신제품을 전문가와 기업간거래(B2B)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협동로봇 개발을 위해 활용될 전망이다.
로보티즈 관계자는 “신제품은 오픈소스로 개발 데이터를 공개하고, 모듈형으로 제품을 구성했다”며 “산업현장에서 필요성이 높아지는 협동로봇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매니퓰레이터 관련 기술 개발·연구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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