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의 지하 물 주입으로 촉발됐다는 정부조사연구단 조사결과를 담은 논문이 '사이언스'지에 실렸다.
포항시는 지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의 원인이 지열발전소라는 정부조사연구단의 연구논문이 사이언스에 실렸다고 26일 밝혔다.
사이언스에는 '유체주입 유발지진 위험관리'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이 논문은 물 주입이 큰 지진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여겨졌던 기존 이론을 포항지진을 계기로 바꿔야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일부 과학자들은 기존 이론을 토대로 지열발전을 위해 지하에 주입한 물이 대규모 지진을 일으킬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논문은 지열발전의 경우 지진 규모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이 물 주입량이 아닌 지하의 응력 정도와 단층 상태라는 점을 규명했다.
포항지진 이전 한반도 동남부에 지질 구조적으로 응력이 쌓여왔고, 지열발전소 물 주입이 이런 상태의 단층에 영향을 줘 큰 지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사이언스는 미국과학진흥협회가 발간하는 세계적인 종합과학 저널이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