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에듀테크 기업 연합체 'AETA' 9월 출범

한중일 주요 에듀테크기업들이 최근 아시아 에듀테크 기업 연합체 AETA 주요 정책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임연욱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 이호건 청주대학교 교수,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 김두영 KOTRA 본부장, 키시다 토오루 일본 네트러닝홀딩스 회장, 아이숭광 중국 리테크 총재, 후지모리 일본 프로시즈 부사장.
한중일 주요 에듀테크기업들이 최근 아시아 에듀테크 기업 연합체 AETA 주요 정책을 논의했다. (왼쪽부터) 임연욱 한양사이버대학교 교수, 이호건 청주대학교 교수,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 김두영 KOTRA 본부장, 키시다 토오루 일본 네트러닝홀딩스 회장, 아이숭광 중국 리테크 총재, 후지모리 일본 프로시즈 부사장.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에듀테크 기업 연합체가 오는 9월 출범한다. 공동 플랫폼과 마케팅 등으로 역내 에듀테크 시장 활성화를 추진한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회장 이길호)는 아시아 지역의 주요 에듀테크기업 연합체인 'AETA'(가칭)가 9월에 발족한다고 2일 밝혔다.

AETA 공동대표는 이길호 에듀테크협회장과 아이순광 중국 리테크 총재가 맡기로 했다. 한국, 중국, 일본의 주요 에듀테크 기업은 최근 서울에서 회의를 열고 AETA 발족을 위한 사전 논의를 시작했다. AETA는 출범 후 아시아 공동 에듀테크 플랫폼 운영, 공동 마케팅을 중점 추진한다. 역내 에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 시 장애물 해소에 주력한다. 국가별로 표준이 다른 에듀테크 플랫폼이 통일되면 기업의 해외 진출과 교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국가에 맞춰 교육서비스나 콘텐츠를 재가공하는 작업이 간소화된다.

공동 마케팅도 해외 진출 장벽을 낮추는 주요 요소다. 이광세 에듀테크산업협회 이사는 “국내 에듀테크 기업 혼자 힘으로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면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지만 해외 현지 기업과 공동 마케팅을 하면 비용과 외국 기업이라는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영업망이 없는 스타트업도 기술과 콘텐츠 경쟁력만 갖추면 해외 시장 개척이 가능하다.

중국과 일본에서는 각각 에듀테크 시장 1위 사업자인 리테크와 네트러닝홀딩스가 연합체 참여를 확정했다. 이 이사는 “중국과 일본의 1위 사업자들이 참여하는 만큼 많은 기업이 참여할 것”이라면서 “아시아 국가 대상으로 AETA 회원사 모집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도루 일본 네트러닝홀딩스 회장은 “기존 학습 체계에서 완전히 새로운 에듀테크 시스템으로 혁신하고 있다”면서 “아시아의 힘으로 세계 교육을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순광 중국 리테크 총재는 “아시아 에듀테크 시장이 크게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1개 기업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현안이 많다”며 참여 배경을 밝혔다.

에듀테크협회는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호주 등 아시아 국가 대상으로 AETA 회원사를 모집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은 에듀테크협회 소속이 아니라 하더라도 AETA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은 성장 가도에 있다. 홀론IQ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산업은 2018년 1520억달러(약 180조원)에서 2025년 3420억달러(약 380조원)로 늘어날 것이 전망된다. 이길호 에듀테크산업협회장은 “에듀테크 기업의 성장은 교육만이 아니라 사회·경제 각 분야의 성장을 선두에서 개척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중국·일본·호주 및 신남방 국가들과 함께 아시아 에듀테크 네트워크를 만들고, 실질적인 기술·사업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