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라카이(Alakai)사가 지난 2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근교 BMW 북미디자인센터에서 액화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에어택시 '스카이(skai)'를 처음 공개하는 언론발표회를 가졌다.
스카이는 수소를 연료로 하는 무인조종 에어택시다. 5명의 승객을 태우고 4시간 비행이 가능하며, 400마일을 비행할 수 있다. 에어택시 디자인은 BMW 북미디자인센터에서 제작됐다.
에어버스, 보잉 등 항공기제작사 뿐 아니라 우버, 인텔 등이 개발하고 있는 에어택시는 현재 모두 배터리 구동 방식인데 비해 알라카이의 에어택시는 액화수소를 이용해 비행시간을 상대적으로 늘렸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 배터리 동력방식은 30분 정도의 비행시간으로 공항에서 도심, 도심에서 도심으로의 운항에 국한되고 1회 충전에 5~6시간의 장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액화수소 동력방식은 10분 이내 한번 충전으로 4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 기존의 헬리콥터 운항거리만큼 운항할 수 있다. 특히 스카이 에어택시에는 국내 벤처기업의 액화수소기술이 적용돼 관심이다. 우리나라 벤처기업인 하이리움산업은 알라카이에 핵심 기술인 액화수소탱크 기술을 지원했다.
액화수소탱크 경량화에 기술을 확보한 하이리움산업은 알라카이에 액화수소탱크, 수소액화기, 액화수소충전소 등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김서영 대표는 KIST에서 도시에너지연구단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4년에 창업했다.
하이리움산업은 알라카이의 에어택시 뿐 아니라 24시간 동안 계속해서 레이싱카를 운행해 성능을 겨루는 프랑스 르망24 레이싱 대회에 참여하는 스위스의 슈퍼카 회사 '그린지티(GreenGT)'에도 액화수소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