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가 3차원(D) 공간정보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시장에 주력한다.
이지스는 2000년 초반 설립 당시 불모지였던 3D GIS 제품을 국산 기술로 개발, 선보였다. 3D GIS 엔진을 자체 개발해 19년간 기술을 고도화했다. 국내 3D GIS 분야 독보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김성호 이지스 대표는 “19년간 3차원(D) 공간정보(GIS) 기술력을 쌓아왔다”면서 “스마트시티 시대에 대응 가능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스는 최근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김 대표는 스마트도시가 예전 유시티(U-City)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유시티는 도시를 처음 개발할 때 CCTV, 센서 등을 설치해 관련 정보를 주민이나 시민에게 제공하는 수준이었다”면서 “스마트도시는 기존 도시를 더 나은 방향으로 개발할 때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거쳐 분석 값을 반영, 개선하는 과정을 일컫는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요소 기술이 필요하다. 도시경관부터 조망권, 가시권 등을 한눈에 살펴보는 체계가 중요하다.
이지스는 관련 기술과 경험을 다수 보유했다. 2006년 도시계획 지원체계 사업을 하면서 '도시경관분석' 솔루션을 개발했다. 3D로 도시경관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시뮬레이션 해 조망권, 일조권 등을 한눈에 분석한다. 이미 전국 주요 지방자치단체 10군데가 제품을 도입해 사용한다. 이지스는 내부 설치용(온프레미스)뿐 아니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차기 버전을 개발, 제공한다.
바람 경로도 시뮬레이션한다. 이지스는 바람길 분석 솔루션 '로사(ROSA)'를 개발했다. 지역 주변을 3D로 구현해 건물과 도로 사이, 건물과 건물 사이에 오고가는 바람 경로를 시뮬레이션한다. 산불, 미세먼지 등 바람 영향을 받는 분야는 바람길 분석으로 경로를 예측하고 대응이 가능하다. 울산산업단지는 로사를 활용해 유해화학물질 경로를 시뮬레이션한 결과값을 보유한다. 유해화학물질 유출 등 사고 발생 시 기존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비교, 초동 대응과 대피가 빠르다.
이지스는 3D GIS 통합 플랫폼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개발했다. 고객이 직접 구축하지 않고 정해진 기간 동안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지스 제품을 도입해 스마트시티를 준비하는 지자체가 늘어나면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김성호 이지스 대표는 “10여명이 넘는 연구개발(R&D) 전문인력이 19년 동안 GIS 엔진과 서비스 개발에만 집중했다”면서 “안정적이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기술 지원이 가능해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먼저 회사를 찾는 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시티는 국내뿐 아니라 신남방 지역 등 해외에도 좋은 반응을 받는다”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3D GIS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