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가상훈련 콘텐츠를 무상보급 하며 4차 산업혁명 직업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산하 온라인평생교육원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기계, 전기·전자, 화학, 건설, 환경·에너지·자원 분야 등 65개 가상훈련 콘텐츠를 개발, 333개 직업훈련기관에 무상 보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콘텐츠 활용 학습자수는 4만7350여명이다.
가상훈련은 특정 훈련에 필요한 환경이나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한다. 산업현장에서 고가의 대형·위험장비 등을 이용한 훈련은 장비 구축비용 부담, 위험 훈련 시 안전사고 발생 우려, 공간 확보 등 어려움이 있다. 가상훈련은 실제 장비를 가상훈련 콘텐츠로 대체하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고 쉽고 안전하게 교육 할 수 있다.
'지게차 운전기능사 실기' 가상훈련은 지게차 실기 코스를 가상공간으로 구현해 실기시험 코스 숙지와 운전능력 향상을 위한 반복훈련을 제공한다. '전기유압서보제어' 가상훈련은 유공압 제어훈련을 위한 유압·전기회로 설계·설치, 구동 훈련 등을 지원한다.
한기대는 올해 '공기압제어' '지멘스 PLC 제어 기초' '분광분석'등 10개 신규과정을 추가로 제공했다. 가상훈련 콘텐츠 14개 과정을 개발 중이다.
가상훈련 콘텐츠를 보급받은 직업훈련기관 관계자는 “PC를 활용하면 1인 1대 장비를 갖는 것과 다름없이 훈련이 가능하다”라며 “실제 장비는 고가여서 학생이 충분한 실습을 하기 어렵지만, 가상훈련 콘텐츠를 통한 사전 연습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훈련 콘텐츠는 '온라인평생교육원 가상훈련'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온라인평생교육원은 올 하반기 '스마트직업훈련 플랫폼(STEP)'을 구축해 직업훈련을 원하는 국민 대상 이러닝과 가상훈련 콘텐츠를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함봉균 정책(세종) 기자 hbkone@etnews.com